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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식약처 행정처분 ‘최다’ 불명예

▶ 맘스터치, 지난 5년간 식약처 행정처분 ‘최다’…189건
▶ 매장 확대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관리 역량부터 갖춰야…

‘맘스터치’가 최근 5년간 식약처로부터 식품 위생과 관련한 행정처분을 가장 많이 받은 패스트푸드 브랜드로 나타났다.

‘맘스터치’는 2019년 경영권 변경 이후 위생 및 제품 품질 관리를 위해 노력하면서 행정처분 건수가 소폭 감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브랜드에 비해 여전히 행정처분 건수가 압도적이어서 소비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8일 식약처가 발표한 「패스트푸드 상위 10개 브랜드 행정처분 내역」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최근 5년간(2018년~2022년 6월) 총 189건의 행정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브랜드에 비해 많게는 38배, 적게는 1.5배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이다.

다른 브랜드의 행정처분 건수는 롯데리아(128건), 맥도날드(91건), 서브웨이(49건), KFC(25건), 버거킹(16건), 퀴즈노스(11건), 뉴욕버거(9건), 석봉토스트(9건), 뉴욕핫도그(5건) 순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고영인 의원실 자료 참고)

‘맘스터치’의 행정처분 사유는 ‘기준 및 규격 위반’이 189건 중 67건(35.4%)으로 가장 많았다. 식품마다 정해진 첨가물이나 세균 수 등 기준을 지키지 못했거나 제품 속 이물 혼입 등의 문제가 생긴 경우다. 다음으로는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36건 / 19.0%), ‘건강진단 미실시’(29건 / 15.3%), ‘위생교육 미이수’(27건 / 14.3%) 등이 뒤를 이었다.

맘스터치 측은 “매장 규모를 고려했을 때, 매장 당 건수는 가장 많지 않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매장 수가 1,314개인 맘스터치는 189건이 적발돼 매장당 0.14건의 적발률을 보지만, 맥도날드는 400개 매장에서 91건으로 매장당 0.22건의 적발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매장수 1,342개로 비슷한 ‘롯데리아’와 비교하면, 롯데리아의 매장당 적발률은 0.09건으로 ‘맘스터치’보다 훨씬 낮아 설득력이 떨어진다.

‘맘스터치’는 2019년 경영권이 변경된 이후, 품질 관리에 힘써 행정처분 적발 건수가 30% 정도 감소하기도 했다. 2021년에는 위생 및 제품 품질 관리 역량 강화를 통해 품질 경영 관련 전담 부서를 확충하고 본격적으로 위생 및 제품 품질 관리에 중점을 두겠다 선언도 했다. 하지만 맘스터치의 행정처분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위생은 소비자들이 음식을 선택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패스트푸드 회사로 성장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매장 수 확대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관리 역량을 갖추는데 더 큰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맘스터치’를 비롯한 패스트푸드 브랜드의 식품 위생 관련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만큼, 위반업체들에 대한 처벌 수위를 대폭 강화하고, 철저한 관리·감독에 나서 소비자들의 안전한 식문화를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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