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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계열 코웨이, 개 물린 점검원 살 괴사·재수술…노조 “회사 연락 한 번 없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코웨이코디코닥지부 조합원들이 22일 서울 구로구 넷마블 사옥 앞에서 개물림 사고 상처 사진을 든 채 '코디·코닥 개물림 사고 및 노동안전 대책 마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출처=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코웨이코디코닥지부 조합원들이 22일 서울 구로구 넷마블 사옥 앞에서 개물림 사고 상처 사진을 든 채 '코디·코닥 개물림 사고 및 노동안전 대책 마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출처=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넷마블 계열 렌털업체 코웨이의 방문점검원(코디·코닥)이 고객 집에서 개에 물려 두 차례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동조합이 회사에 개물림 사고 대책과 노사 안전보건 협의체 마련을 요구했다.

22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코웨이코디코닥지부에 따르면 지부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구로구 넷마블 사옥 앞에서 ‘코디·코닥 개물림 사고 및 노동안전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넷마블은 코웨이의 최대주주이고, 코웨이 본사도 같은 건물에 있다.

경기 지역에서 일하는 전미경 조합원은 “개가 너무 무서워 고객에게 사전에 이야기했지만, 결국 개가 허벅지를 물고, 또 종아리도 물렸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아팠는데 이 집에 다시 올 자신이 없어서 점검을 끝마치고 나왔다”고 했다.

22일 서울 구로구 넷마블 사옥 앞 기자회견에서 코웨이 방문점검원들이 개에 물린 다리 상처 사진과 "코웨이는 더 이상 사고를 방치하지 마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출처=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22일 서울 구로구 넷마블 사옥 앞 기자회견에서 코웨이 방문점검원들이 개에 물린 다리 상처 사진과 "코웨이는 더 이상 사고를 방치하지 마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출처=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전씨는 병원에서 혈관을 물려 염증이 퍼졌다는 진단을 받고 바로 수술을 받았다. 이후에도 염증이 이어져 살이 괴사하면서 재수술을 받았다. 한 달 넘게 수술과 치료를 받는 동안 회사 연락은 한 번도 없었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방문점검원은 코웨이 직원이 아니라 개인사업자처럼 계약을 맺고 일하는 특수고용직이다. 그래서 일터 안전을 지키는 산업안전보건법도 몇몇 조항만 적용된다.

규모가 큰 회사의 직원이라면 노사가 함께 안전 문제를 논의하는 위원회가 열리지만, 방문점검원에게는 그런 자리가 없다. “법이 부족한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법을 지키라고 요구할 회사와의 대화 창구가 없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부는 지난 6일 회사에 ‘방문점검 노동자 개물림 사고 예방 및 노사 안전보건 협의체계 마련 요구의 건’을 공문으로 보냈다. 사고 전수조사와 노사 공유, 방문 전 위험정보 확인, 고객 대상 반려견 격리 안내, 위험현장 방문거부 기준, 피해자 지원, 예방교육, 노사 안전보건 정례 협의체 마련 등을 요구했다.

코웨이는 노사관계 담당 부서를 통해 이 공문에 답했다. 방문 전에 고객에게 알림 메시지를 보내고, 반려동물에게 물릴 위험이 있는 집을 ‘위험 고객’으로 분류해 방문점검원 휴대전화에 경고창이 뜨도록 했다는 내용이다. 교육자료와 사내 게시판으로 사고 사례도 알리고 있다고 했다.

지부는 이런 조치가 시행된 점은 인정하면서도 현장에서는 관련 게시물을 보지 못했거나 예방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조합원이 많았다고 했다. 사고 전수조사와 방문거부 시 불이익 금지, 소득보전, 정례 협의체 등에는 구체적 답변이 없었다고도 밝혔다.

코웨이코디코닥지부가 22일 기자회견에서 펼친 현수막. 방문점검원들이 고객 집에서 개에 물려 다친 다리 사진이 실려 있다. (출처=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코웨이코디코닥지부가 22일 기자회견에서 펼친 현수막. 방문점검원들이 고객 집에서 개에 물려 다친 다리 사진이 실려 있다. (출처=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이현철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 위원장은 “노동조합이 10월 6일 ‘노사 안전보건 협의체계 마련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는데 담당 팀장은 문자 한 통으로 답변을 했다”며 “코디코닥 노동자의 안전을 논의할 생각이 없다는 회사의 태도가 담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경찬 코웨이코디코닥지부장은 “회사는 필요할 땐 가족처럼 일하게 하면서, 사고가 발생하면 개인사업자라는 이유로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며 “노동자의 안전은 계약 형태에 따라 달라질 수 없다”고 말했다.

문영선 조합원은 “고객님의 소중한 반려견과 방문코디와의 안전거리를 지켜달라”는 안내 문구만으로는 보호할 수 없다며 “강아지에게 물리면 고열과 통증이 수반되고, 심하면 성형이 필요한 깊은 상처를 입는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문에는 개물림 사고 전수조사와 결과 공유, 위험현장 업무중지와 방문거부 보장, 계정 축소·수수료 감소 등 불이익 금지, 치료·산재신청·소득보전·업무복귀까지 아우르는 피해자 지원체계 요구가 담겼다. 근골격계질환과 교통사고, 폭염·한파까지 상시 논의할 노사 안전보건 정례 협의체 요구도 들어갔다.

한편 코웨이의 최대주주는 지분 26.77%를 가진 넷마블이다. 넷마블의 최대주주는 지분 25.30%를 가진 방준혁 의장이다. 방 의장은 올해 상반기 코웨이 주식 10만7942주를 장내에서 사들여 직접 지분 0.15%도 보유하고 있다.

방 의장은 코웨이 사내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이다. 코웨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올해 상반기 코웨이에서 급여 4억2021만원과 상여 12억2315만원 등 보수 16억4335만원을 받았다. 넷마블 사내이사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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