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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 전국순회집회 빗속 뚫고 개최

기업은행이 지난 11일 디스커버리펀드 사기 피해자들에 대한 ‘先가지급‧後정산’안을 결정했다. 先가지급 비율은 최초 투자원금의 50%다.

선지급 대상 펀드는 디스커버리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로, US부동산선순위채권펀드는 포함되지 않았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7~2019년 두 펀드를 각각 3612억 원, 3180억 원 상당을 판매했으나, 미국 운용사가 펀드 자금으로 투자한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면서 펀드당 695억 원, 219억 원 등 총 914억 원의 환매가 중단됐다.

기업은행은 시중은행 중 디스커버리펀드 판매 규모가 가장 크다. 여기에 국책은행이라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해 선가지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기업은행이 금융투자업규정상 전액 자율배상을 할 근거가 있음에도 배임 가능성과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을 내세우며 책임을 회피하면서 우롱하고 있다”며 디스커버리펀드 판매 원금 전액 자율배상을 요구하고 있다.[편집자 주]

기업은행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최창석, 이하 ‘대책위’)가 29일부터 2주간 전국순회 기업은행 규탄집회 일정에 돌입했다.

이날 첫날 집회는 경남 창원시 중앙동 소재 기업은행 창원WM센터 앞에서 열렸다.

대책위는 집회 개최에 앞서 창원WM센터 피해회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피해 회원들은 그동안 지역에서 피해상황에 대해 개별적으로 대응하느라 대책위와 소통이 없었으나, 간담회를 계기로 창원지회를 조직하고 향후 지역상황과 맞물려 대책위와 적극 결합하기로 했다.

지역 센터에 가입한 피해 회원들은 약 20여명으로 주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법인고객들이다.

피해 회원들은 서울에서 대책위가 그동안 투쟁을 통해 일정한 성과를 올린 것에 대한 성원과 함께 향후 투쟁에 적극연대하기로 결의했다.

간담회 후 창원WM센터에서는 본사에서 직접 동의서 서명을 위해 내려왔으나, 성과없이 진행됐다.

간담회 후 집회는 빗속에서 약식으로 열렸으나 참석 회원들의 의지를 모으고 창원지역 피해회원들의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대책위와 회원들은 향후 더 이상의 피해자 양산을 방지 할 것을 경고했다.

대책위는 집회 후 권동현 창원지회장과 함께 창원WM센터에 공문 민원을 접수하고 향후 피해회원 민원을 적극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전국순회 2차 집회는 7월1일 오후 1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소재한 부산WM센터 앞에서 재3차 집회는 7월 1일 오후5시 울산시 달동 소재 울산WM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 8일부터 진행 중인 금감원 검사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 이를 토대로 관련 법령과 규정이 정한 바에 따라 합리적으로 해결하되 고객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향후 분쟁조정위원회 조사 등 절차에 있어서도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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