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필드

노동·인권 전문지

금속노조 57차 대의원대회 열어… “세상을 뒤집자” 尹 폭정에 맞선 반격 시동

올해 사업계획 확정…5월 총파업‧총력투쟁, 7월 총파업 투쟁 결의

금속노조가 27일 오후 1시 충청북도 단양군에 위치한 금속노조 교육연수원에서 제57차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었다. 대의원대회에는 총 593명의 대의원이 참석해 올해 정세 인식을 공유하고, 대정부, 대자본 투쟁 결의를 모았다.

이번 대의원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 노조법2‧3조운동본부 남재영 공동대표가 축사를 전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을 그대로 두고서는 노동자, 민중의 삶을 지킬 수 없다”며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강력한 정권 심판 투쟁을 조직하자”고 말했다.

금속노조 윤장혁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은 노동 개혁이라는 미명으로 노동자에게 전쟁을 선포했다”며 “정권은 연장근로 확대, 직무성과급제 도입, 주휴수당 폐지를 외치며 임금을 깎으려 한다. 또 노조를 부패, 비리 집단으로 매도하며 노조자율성을 침해하고 있다. 오늘 금속노조는 예‧결산을 공개하고 대의원 의결을 받는다. 또 조합원이 내용을 알도록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고 있다. 정부가 들여다봐야 할 곳은 자기 이익을 위해 불법을 일삼는 자본과 민중의 삶을 짓밟는 정부 관료, 권력자들이다. 정권 유지에만 혈안이 된 윤석열 폭정 맞서 금속노조가 최전선에서 투쟁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속노조는 이번 대회를 통해 △2022년 사업평가(안) 및 결산 보고 승인 건 △2023년 사업계획 및 투쟁방침(안) 승인 건 △2023년 사업예산(안) 승인 건 △쟁의적립금 사용 승인 건 △결의문 채택 건 등을 처리했다.

금속노조는 올해 사업계획으로 4월 19일 1만 간부 총력투쟁, 5월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 7월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을 확정했다. 노동시간 유연화 등 노동개악 공세뿐만 아니라 민주노조 투쟁에 대한 공안탄압, 공공요금 폭탄으로 인한 민생 파탄에 더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투쟁 계획이다. 금속노조는 7월 민주노총 총파업에 적극적으로 복무하면서도 5월 총파업, 총력투쟁을 펼치며 대정부 투쟁의 최선봉에 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이 의지를 쟁의적립금 사용 승인으로 구체화했다.

아울러 노조는 산별교섭 요구로 △일체의 근로시간 및 임금, 임금체계 관련 사항은 조합과 합의해 실시(노동개악 대비 조항) △금속산업 최저임금(통상시급 11,000원과 월 통상임금 2,486,000원 중 높은 금액 적용) 인상 △월 기본급 184,900원 정액 인상 △중대재해 작업중지권 및 재해조사 노조참여권 보장 △산업전환협약 등을 내건 방침안을 통과시켰다.

금속노조는 결의문을 통해 “윤석열 정권은 새해 벽두부터 민주노총을 척결해야 할 적으로 규정했다. 노동자, 민중은 국민이 아님을 천명한 것”이라며 “또 간첩단 사건을 조작하고, 민주노총을 침탈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나아가 사회단체에 대한 조사를 벌이며 권력 감시의 눈과 입을 틀어막는 행위를 자행했다. 이는 군사 독재정권 시절로 회귀하는 것이자 민주주의 역사에 대한 반역이다. 탄압에는 더 큰 반격으로 맞서겠다. 금속노조는 올해 노동기본권과 민중생존권 쟁취를 위해 총파업, 총력투쟁을 힘차게 결의한다”고 밝혔다.

제57차 대의원대회는 모든 안건을 처리하고 오후 7시 20분경 종료됐다. 금속노조는 이번 대의원대회에 통과된 계획을 바탕으로 올해 사업을 집행할 예정이다.

원고료 응원하기

LEAVE A RESPONSE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