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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공제조합 노조 “낙하산 인사 반대”… 이사장 선임 앞두고 노조 반발 확산

건설공제조합 노조 “낙하산 인사 반대”… 이사장 선임 앞두고 노조 반발 확산

건설공제조합 신임 이사장 선임을 위한 총회를 이틀 앞두고, 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사무금융노조는 17일 오전 10시 건설공제조합 중회의실에서 상임집행위원회를 열고, 이후 임원 및 사무처 직원들과 함께 본사 앞 로비에서 피켓 시위와 약식 집회를 진행했다.

박창성 건설공제조합지부장은 “2월 19일 이사장 선임을 위한 총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며 “이번 투쟁은 단순한 낙하산 인사 반대를 넘어 건설공제조합의 미래와 직결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박 지부장은 “물이 서서히 끓어오르면 냄비 속 개구리가 위험을 감지하지 못하듯이, 현재는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결국엔 큰 고통이 돌아올 것”이라며 “열심히 근무한 죄밖에 없는데 왜 인력을 줄이고 신입직원 채용까지 중단돼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향후 5~6년이 지나 이대로 간다면 건설공제조합은 300명 이하의 중소형 기업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며 “이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도 “사무금융노조 산하에 많은 공제조합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율경영 보장”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렌터카공제조합도 한때 협회에 의해 경영권이 침해되고 인사와 임금에까지 간섭받았지만, 지배구조를 개선해 독립적으로 운영하게 됐다”며 “건설공제조합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함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36개 영업점 중 20개를 폐쇄해 현재 16개만 남았고, 80여명의 직원이 희망퇴직으로 일터를 떠났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누구나 불안할 수밖에 없지만, 이 순간만 모면하려고 한다면 결국 노동조건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19일 총회에서 운영위원회가 선임한 이사장 후보가 결정될 것”이라며 “조합원들이 단결된 모습을 보여줄 때만이 신임 이사장과 김상수 운영위원장도 긴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18일 오전 11시 국회 소통관에서 윤종오 진보당 국회의원과 기자회견을 열고, 19일 총회 당일 오전 11시에는 건설공제조합 본사 로비에서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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