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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국공항노동자연대 관계자들이 노동자의 생명권 보장과 4조2교대 이행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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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공항노동자, 4조2교대 이행 촉구하며 29일 전면 총파업 선언

김해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국공항노동자연대 관계자들이 노동자의 생명권 보장과 4조2교대 이행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8일 김해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국공항노동자연대 관계자들이 노동자의 생명권 보장과 4조2교대 이행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28일 오전 11시 30분 김해공항 택시승강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29일 0시부터 전국 15개 공항에서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 선언은 전날부터 인천공항지역지부 지도부가 단식에 돌입한 가운데 이뤄졌으며, 노동자들은 “죽음의 공항을 멈추기 위한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결의했다.

인천공항지역지부는 27일부터 간부 지명 파업 및 지도부의 무기한 단식 투쟁에 착수했다.

모회사 정규직과 달리 자회사 노동자들에게 3조2교대 제도가 강요되면서 장시간 및 연속 야간노동이 지속돼 사망사고와 산업재해가 끊이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정안석 지부장은 “살인적인 연속 야간노동을 근절하자는 약속은 공허한 말이 됐고, 우리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죽음의 공항을 멈추겠다는 결의로 단식투쟁에 나섰다”고 이유를 명확히 밝혔다.

■ 연속 야간노동 문제, 노동자 생명권 위협 강조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이번 투쟁이 임금이나 교대제만이 아닌 공항 현장의 구조적 불평등과 노동자의 생명권 문제임을 역설했다.

올해 인천공항에서 10월까지 여섯 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으며, 셔틀트레인 사업소의 뇌출혈, 기계사업소의 뇌전증 진단 등 연속 야간근무로 인한 사고 사례가 잇따랐다.

한국공항공사 자회사에서도 김포·제주·대구 등지에서 추락사, 심근경색 등 중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노동조합은 공항공사의 저가 낙찰률과 인력 부족이 지속되면서 “2인 1조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채 위험 작업이 강행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엄흥택 전국공항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날 발언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를 향해 “진실을 외면하고 거짓으로 노동자를 기만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020년 4조2교대 합의서 즉각 이행, 연속 야간노동 근절, 낙찰률 인상 문제에 대한 거짓 답변 규탄 등을 요구했다.

■ 모·자회사 책임 전가 비판, 전면 파업 결의대회 예고

엄 위원장은 노동자의 임금을 삭감하는 “결원율 정산제도는 불성실 근무를 이유로 노동자의 임금을 삭감하는 악습이며, 관리 책임을 현장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비겁한 제도”라고 규정하며 폐지를 촉구했다.

또한, 모·자회사 협의체 운영에 대한 공사의 주장은 허위이며, 현장 노동자와 대화하지 않는 협의는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엄 위원장은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며, 전국의 공항노동자들이 하나로 단결해야 한다”며 “노동자의 권리가 지켜질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기자회견문에서 참석자들은 이번 회견이 “단순한 파업 선포가 아니라 공항노동자의 절규를 정부와 공사에 전달하는 자리”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연속 야간노동, 불공정한 계약구조, 낙찰률과 결원율 정산제도 등 노동 현장의 문제점을 나열하며, “10월 27일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우리의 요구가 국회에 전달됐고, 정부와 공사는 이제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결코 물러서지 않고, 공항을 안전한 일터로 만들기 위한 투쟁을 승리할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이번 전면 파업 선언은 공항 현장의 구조적 문제 해결과 노동자 생명권 보장 요구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중대한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공항공사는 노동자들의 절규에 진정성 있는 태도로 즉각적인 해법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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