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로 인한 전 지구적 가뭄이 심화하는 가운데, 역설적으로 엄청난 양의 물을 소비하는 AI 및 우주 산업이 ‘미래 성장’의 이름으로 무분별하게 확장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시민사회는 이들 산업이 초래하는 환경 파괴와 군사적 감시 체계가 인류의 생존과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며 강력한 제동을 걸고 나섰다.
■ AI 데이터센터, 특정 도시 하루치 물 ‘싹쓸이’… 수자원 양극화 심화
24일 ‘우주군사화와 로켓 발사를 반대하는 사람들’ 등 시민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가 냉각수로 사용하는 물의 양이 이미 임계치를 넘어섰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현재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해 투입되는 수자원이 특정 도시의 하루 전체 소비량과 맞먹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러한 수자원 소비는 글로벌 양극화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선진국과 대기업은 AI 기술의 혜택을 독점하는 반면, 데이터센터가 위치한 멕시코 등 일부 저개발 지역 주민들은 정작 마실 물조차 부족한 기아 상태로 내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데이터센터에서 배출되는 고온의 냉각수와 화학물질은 주변 수질을 오염시키며 지역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파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 “로켓 1회 발사 = 자동차 지구 70바퀴 탄소 배출”… 환경 오염의 주범
화려한 로켓 발사 장면 뒤에 숨겨진 환경 파괴 지표도 공개됐다.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단 한 번 발사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자동차 한 대가 지구를 70바퀴 돌 때 나오는 양과 맞먹는다.
로켓 연료 연소 시 발생하는 독성 가스와 오존층 파괴 물질은 대기를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궤도에 남겨진 우주 쓰레기는 미래 세대의 우주 활동까지 위협하는 실정이다.
시민단체는 제주 하원 테크노캠퍼스 등 국내에서 추진 중인 첨단 산업단지 개발 역시 이러한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꼬집었다. 대규모 산단이 지역의 한정된 물 자원을 고갈시키고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다.
시민단체는 AI와 위성 기술이 소수 강대국의 정밀 감시 도구로 활용되며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들은 미국과 중국의 경쟁적 기술 개발이 핵무기에 버금가는 파괴력을 가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기술이 생명의 존엄성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통제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