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LG헬로비전지부(이하 지부)는 17일 서울 LG헬로비전 본사 앞에서 부산, 목포, 강원 등 전국에서 약 300명의 조합원이 모인 창사 이래 첫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지부는 회사의 신사업 실패와 경영 부실로 영업손익에 차질이 발생했음에도, 회사가 임금교섭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 임금교섭 결렬과 독단적 경영 강행
지부와 회사는 지난 4월 4일부터 11차례에 걸쳐 임금교섭을 진행했으나, 회사는 시종일관 0.9% 인상을 고수하며 조정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까지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부는 “1.6% 인상률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교섭이 결렬됐고, 회사는 지급 여력이 없다는 주장만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회사는 임금 인상 여력이 없다고 주장하는 한편, 수십억 원이 소요되는 본사 사옥 이전과 희망퇴직을 일방적으로 강행해 조합원들의 반발을 샀다. 지부는 “임금은 올릴 여력이 없다면서, 정작 대규모 비용이 드는 구조조정과 사옥 이전 결정은 독단적이고 법적 절차를 위반하며 추진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정관 위반 논란 제기 및 LG유플러스 규탄
지부의 주장에 따르면, 2025년 3월 공시된 LG헬로비전 정관 제3조 1항에는 ‘본사를 서울특별시에 둔다’고 명시되어 있어 정관 변경을 위해서는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필요하다. 또한, 회사가 상법상 본점 이전 등기 규정에도 어긋난 방식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부는 LG유플러스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투자 약속을 지키지 않은 LG유플러스가 회사를 파탄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지부는 이에 맞서 “LG그룹이 내세우는 ‘정도경영’에 맞서는 ‘불복종 정도 노동’을 전개하겠다”며 대대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지부는 우선 우리사주를 보유한 조합원들과 함께 ‘본사 이전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회사 내 부정영업, 부당노동, 고객가치 훼손 사례 등을 적발해 정부기관과 LG그룹 감사실 등에 제소 및 제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부는 “경영부실로 위기에 빠진 회사를 되살리고 노동존중이 실현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노조의 총파업 결의는 경영진의 독단적 결정과 소통 부재에 대한 내부 구성원의 불만을 명확히 드러낸 상징적인 사건으로 분석된다. 향후 회사의 사옥 이전 강행 여부와 LG유플러스의 책임 있는 자세 변화가 사태 해결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