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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A에셋 대표 ‘아들 업체’ 이익 취해… 원수사 삼성생명 ‘답변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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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필드) 진용준 기자 = 초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인 KGA에셋의 김동겸 대표이사의 아들 회사가 지난 2019년부터 판촉물 물량을 배정받아 수익을 챙겨온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는 2024년 대표 취임 이후 거론된 주요 원수사인 삼성생명 측에 부적절한 관계 인지 여부를 확인하고자 연락했으나, ‘확인 연락을 주겠다’고 답변한 뒤 끝내 연락이 오지 않았다. DB손해보험도 답변을 거부했다.

18일 보험업계와 공시된 경영실적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KGA에셋 이사회는 일부 지점에서 ‘판촉물 비용 비지급’ 관련 내부 제보를 계기로, 올해 1월까지 특별감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김동겸 대표이사가 직무 권한을 이용해 아들이 운영하는 B 유통업체 판촉물 물량을 집중 배정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김 전 대표에게 ‘감봉 6개월’의 징계를 의결했다.

김 전 대표는 교보생명 영업소장으로 보험업계에 입문한 뒤 태평양생명을 거쳐 2010년 KGA에셋 대전지사 지사장으로 합류했다. 이후 중부본부장과 상무를 거쳐 2024년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KGA에셋 관계자는 “2019년부터 김 전 대표의 아들이 운영하는 B업체가 소속 보험설계사(FC·Financial Consultant)들에게 지급되는 펜 등 각종 판촉 물품을 공급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2024년 김 대표가 취임 후 B업체가 부당하게 얻은 약 2,279만 원의 이익금은 전액 환수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발생한 손해액을 모두 보전받았기 때문에 김 전 대표에 대한 추가적인 형사 고소나 고발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생명 등 4개 보험사가 지급한 현금 인센티브가 김 전 대표의 아들 회사로 흘러 들어가 수익이 된 사실도 확인됐다.

KGA에셋 관계자는 “보험사가 GA 측에 지급하는 현금 인센티브(시책)가 물품 형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해당 아들 업체를 통해 물품이 납품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지는 “KGA에셋과 제휴 중인 생보사 22개, 손보사 14개 등 총 36개 제휴사 전체에 대해 전수조사가 이뤄졌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관계자는 “조사 결과 해당 4개 보험사 사례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특별 감사에서 아들 업체와 관련해 거론된 인센티브와 관련해, DB손해보험은 “이 건에 대해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고, 삼성생명 측은 확인 연락을 주겠다고 했으나 끝내 응하지 않았다.

그 밖의 보험사는 “설정한 시상금에 따라 현금을 지급했을 뿐이며, GA 대표가 아들 업체를 끼워 넣었다는 사실은 보험사가 알 수 없다”고 적극 해명했다.

한편 김 대표의 임기는 이달 말 만료될 예정이다. 그러나 중징계에 해당하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가 퇴임 후 과거 근무했던 대전지사의 지사장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알려져 보험 업계에서는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비위 사태로 흔들린 조직을 수습하기 위해 KGA에셋은 지난 1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손행주 전무이사를 신임 대표로 선출했다.

이번 선출에서 기록된 95.8%의 압도적인 투표율은 경영진의 비위에 실망한 조직 내부의 강력한 변화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손 신임 대표는 비위 재발 방지를 위한 ‘제3의 감시기구’ 도입과 내부 고발 시스템인 ‘신문고’ 설치 등 투명 경영 확립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2026년 2월 말 기준 KGA에셋 경영공시 내용.
2026년 2월 말 기준 KGA에셋 경영공시 내용.

현재 KGA에셋은 국내 보험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제휴 중인 생명보험사는 교보·삼성·한화·DB·동양·KDB·신한라이프·농협·메트라이프·라이나·푸본현대·미래에셋·흥국·IM라이프·AIA·ABL·KB라이프·처브라이프·카디프·하나·IBK연금 등 22개사에 달한다. 손해보험사 역시 KB·DB·현대해상·메리츠·흥국·삼성화재·한화·MG·롯데·AIG·농협·라이나손보·하나손보 등 14개사가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있다.

회사의 실적 또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KGA에셋의 매출액은 2023년 4,246억 원에서 2025년 6,201억 원으로 급증했으며, 올해 2월 말 기준 연간 수수료 수익도 생·손보 합계 6,000억 원을 넘어섰다.

특히 13회차 계약 유지율 90.3%, 불완전판매비율 0.02% 등의 건전성 지표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터져 나온 대표이사의 도덕적 해이는 뼈아픈 실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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