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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美 HBM공장, ‘반대 권고’ 뒤집은 용도변경 법정 심판대…본사 1.4조 보증 걸려

미국 인디애나 지역매체 베이스드인라피엣이 25일(현지시간) 보도한 기사 일부. 양측이 최종 준비기일을 거쳐 12월 1일부터 판사 단독 재판(벤치 트라이얼)을 사흘간 진행한다고 적었다. (출처=Based in Lafayette)
미국 인디애나 지역매체 베이스드인라피엣이 25일(현지시간) 보도한 기사 일부. 양측이 최종 준비기일을 거쳐 12월 1일부터 판사 단독 재판(벤치 트라이얼)을 사흘간 진행한다고 적었다. (출처=Based in Lafayette)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짓고 있는 38억7000만달러(약 5조3000억원) 규모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징 공장의 부지 용도변경이 12월 정식 재판에 오른다. 지역 도시계획위원회가 반대를 권고했는데도 시의회가 밀어붙인 결정이 쟁점이다. 이 공장 법인에는 한국 본사가 1조4000억원대 보증을 서 있다.

28일 미국 현지 매체 보도와 SK하이닉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티피카누 카운티 순회법원의 션 퍼신 판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와 웨스트라피엣시, 부지 소유주인 퍼듀연구재단이 낸 약식판결 신청을 기각했다. 약식판결은 정식 재판 없이 결론을 내려 달라는 절차다. 재판은 오는 12월 1일부터 사흘간 배심원 없이 판사가 직접 판단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논란은 지난해 봄 시작됐다. 티피카누 카운티 도시계획위원회는 2025년 3월 19일 약 121.5에이커(약 49만㎡) 부지를 단독주택 주거지역에서 중공업지역으로 바꾸는 안에 반대 9표, 찬성 5표로 반대를 권고했다. 그러나 웨스트라피엣 시의회는 같은 해 5월 이 안을 찬성 6표, 반대 3표로 통과시켰다.

인근 주민 로라 윌리엄스, 션 새서, 칼 재니치 3명은 시가 환경 위험과 주민 안전, 집값 하락을 제대로 따지지 않았다며 소송 2건을 냈다. SK하이닉스와 시 측은 시의회의 입법 판단에 법원이 끼어들 수 없다고 맞섰다. 법원은 지난 5월 주민들의 소송 자격을 인정했고, 7월에는 용도변경 공고가 결함은 있지만 유효하다고 봐 공고 하자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같은 달 이해충돌과 비밀유지계약(NDA), 공개회의법 위반 의혹에 대한 증거 조사는 허용했다.

SK하이닉스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 HBM 패키징 공장 공사 현장에서 건설 근로자들이 성조기와 태극기를 내걸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회사가 8월 27일(현지시간) 기공식에 맞춰 공개한 사진이다. (출처=SK하이닉스 뉴스룸)
SK하이닉스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 HBM 패키징 공장 공사 현장에서 건설 근로자들이 성조기와 태극기를 내걸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회사가 8월 27일(현지시간) 기공식에 맞춰 공개한 사진이다. (출처=SK하이닉스 뉴스룸)

■ 공사는 계속…본사는 1조4000억원 지급보증

공장 공사는 소송과 별개로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8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잡았다. 주민 측 요구대로 용도변경 조례가 무효가 되면 공장 부지는 다시 단독주택 주거지역이 된다.

SK하이닉스(대표이사 곽노정)가 지난 8월 낸 반기보고서를 보면 회사는 현지 공장 법인 ‘SK hynix Semiconductor West Lafayette LLC’에 미국 상무부 직접지원계약(DFA) 이행과 대출 상환을 위한 10억2800만달러(약 1조4000억원)의 지급보증을 서 있다. 상무부는 2024년 12월 반도체지원법(칩스법)에 따라 이 공장에 최대 4억5800만달러(약 6300억원)의 보조금을 주기로 확정했다. SK하이닉스 이사회는 올해 상반기 ‘Indiana FAB Project 추진 현황’을 보고 안건으로 다뤘다.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20.50%를 가진 SK스퀘어다. SK스퀘어의 최대주주는 SK㈜(32.17%)이고, SK㈜의 최대주주는 지분 17.90%를 가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의 미등기 상근 회장이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해 9월부터 인디애나 공장 법인의 모회사인 SK하이닉스 미국법인(SK hynix America) 회장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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