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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재 사내이사 요아정, 96억 배당 뒤 모회사 합병…연 9% 개인 빚 50억 떠안아

모회사 주주들에 89억 지급…요아정이 빌려준 돈은 연 4.6%, 개인에게 빌린 돈은 연 9%

요거트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요아정이 모회사에 96억원을 배당한 뒤 해당 회사를 합병하면서 개인에게 갚아야 할 빚 50억원까지 넘겨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회사가 요아정에서 빌린 돈에는 연 4.6%의 이자를 적용하면서 개인에게 빌린 돈에는 연 9%를 적용해 거래조건의 적정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요아정이 지난 3월 31일 공시한 2025회계연도 감사보고서의 배당금 주석. 당기 배당금은 96억1519만원으로 액면배당률 4만8076%, 배당성향 91.46%다. 전기 배당금은 8억5000만원, 배당성향은 8.91%였다. (출처=요아정 감사보고서·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요아정이 지난 3월 31일 공시한 2025회계연도 감사보고서의 배당금 주석. 당기 배당금은 96억1519만원으로 액면배당률 4만8076%, 배당성향 91.46%다. 전기 배당금은 8억5000만원, 배당성향은 8.91%였다. (출처=요아정 감사보고서·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14일 뉴스 제보 플랫폼 제보팀장과 뉴스필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요아정 및 모회사 글로벌디저트파이어니어(GDP)의 감사보고서를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요아정은 지난해 모회사에 96억1519만원을 배당했다. GDP는 같은 해 주식 일부를 없애는 대신 주주들에게 현금을 돌려주는 ‘유상감자’를 통해 약 89억원을 지급했다.

GDP는 2024년 약 400억원에 요아정을 인수한 회사다. 당시 인수 대상인 요아정에서도 52억원을 빌렸다. 자신을 사들인 회사에 요아정이 인수자금 일부를 빌려준 셈이다.

글로벌디저트파이어니어(GDP)가 지난 4월 3일 공시한 2025회계연도 감사보고서의 장기차입금 내역. 요아정에서 빌린 52억9828만원에는 연 4.60%, 개인 양OO씨에게서 빌린 50억원에는 연 9.00%의 이자율이 적혀 있다. (출처=글로벌디저트파이어니어 감사보고서·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글로벌디저트파이어니어(GDP)가 지난 4월 3일 공시한 2025회계연도 감사보고서의 장기차입금 내역. 요아정에서 빌린 52억9828만원에는 연 4.60%, 개인 양OO씨에게서 빌린 50억원에는 연 9.00%의 이자율이 적혀 있다. (출처=글로벌디저트파이어니어 감사보고서·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GDP는 개인 양○○씨에게도 100억원을 빌렸다가 50억원을 갚았다. 남은 50억원의 금리는 연 9%로, 요아정에서 빌린 돈의 금리인 연 4.6%보다 약 두 배 높았다. 다만 감사보고서에는 개인 채권자의 이름이 익명으로 기재돼 있어, 이 인물이 요아정 사내이사인 양승재 전 삼화에프앤씨 대표이사와 동일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문제는 이후 합병 과정이다. 올해 1월 요아정이 GDP를 흡수합병하면서 모회사에 빌려줬던 돈과 이자 등 약 54억원은 두 회사가 하나가 돼 장부에서 없어졌다. 반면 GDP가 개인 양씨에게 갚아야 할 원금 50억원과 미지급이자 약 2억원은 요아정이 넘겨받았다. 연 9% 금리가 유지되면 원금에 대한 이자만 한 해 4억5000만원에 이른다.

다만 합병으로 두 회사 사이의 빚이 없어지는 것은 정상적인 회계처리로, 요아정이 54억원의 손실을 봤다는 뜻은 아니다. 개인 차입금 역시 담보와 상환조건 등이 확인되지 않아 금리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부당거래라고 단정할 수 없다.

요아정이 지난 2월 3일 등록한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의 임원 명단. 양승재씨는 2024년 7월부터 요아정 사내이사로 가맹사업 총괄을 맡고 있고, 2022년 4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삼화에프앤씨 대표이사를 지냈다고 기재돼 있다. (출처=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
요아정이 지난 2월 3일 등록한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의 임원 명단. 양승재씨는 2024년 7월부터 요아정 사내이사로 가맹사업 총괄을 맡고 있고, 2022년 4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삼화에프앤씨 대표이사를 지냈다고 기재돼 있다. (출처=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

한편 요아정 사내이사인 양승재 전 삼화에프앤씨 대표이사는 대구 장류기업 삼화식품 오너 3세다. 양 전 대표는 요아정에서 가맹사업 총괄을 맡고 있다. GDP 지분은 2025년 말 기준 삼화에프앤씨와 특수관계자가 87.44%를 보유하고 있다.

요아정은 지난해 매출 597억5492만원, 순이익 약 10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를 인수한 모회사가 요아정에서 돈을 빌리고, 거액의 배당금을 받은 뒤 주주들에게 현금을 지급했으며, 최종적으로 개인 채무는 요아정에 남게 된 경위가 확인이 필요한 대목이다.

제보팀장은 삼화에프앤씨 측에 배당과 합병 경위, 개인 차입금의 금리 산정 근거 등을 수차례 질의했으나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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