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제재가 확정되기 전에 ELS 판매가 이어지고 대규모 손실과 배상이 발생한 시기 국민은행장을 지낸 이재근 부문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임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금융위원회의 과징금 결론은 이달에도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21일 금융권과 KB금융이 지난 11일 공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KB금융은 올해 6월 말 연결 기준 ‘ELS, LTV 과징금 등 관련 기타충당부채’로 3608억9400만원을 쌓아뒀다. 지난해 말보다 278억9200만원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국민은행 등 5개 은행의 홍콩H지수 ELS 불완전판매 관련 과징금을 약 6000억원으로 정했다. 국민은행 몫은 약 3000억원으로 알려졌다. 당초 금감원이 금융위에 넘긴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과징금안이 사실관계와 법리 보완을 거쳐 절반 이하로 낮아졌다.
금융위는 지난 17일 열린 안건소위원회에도 제재안을 상정하지 않았다. 이달 중 최종 확정도 어려워지면서 결론이 국정감사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부문장은 2022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국민은행장을 지냈다. 국민은행은 홍콩H지수 ELS를 가장 많이 판매한 은행으로, 이 부문장 재임기에도 판매가 이어졌다. 국민은행이 이 상품 판매로 거둔 수수료 수입은 2022년 239억원, 2023년 216억원이었다.

홍콩H지수 급락에 따른 대규모 투자자 손실이 확정되고 은행권의 자율배상이 진행된 2024년은 이 부문장의 행장 재임 마지막 해였다.
다만 국민은행의 홍콩H지수 ELS 수수료 수입이 가장 많았던 시기는 이 부문장 취임 전인 2021년으로, 당시 수수료 수입은 606억원이었다. 현재 진행 중인 제재안에 은행장 등 임원 개인에 대한 조치가 포함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이 부문장 개인이 불완전판매를 지시하거나 관여했다는 사실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 부문장은 지난 11일 KB금융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이 부문장과 양종희 현 회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등 3명을 최종 후보군으로 압축한 뒤 심층 인터뷰를 거쳐 이 부문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회추위는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돼 있다. KB금융 투자설명서에 기재된 올해 상반기 위원은 조화준·최재홍·차은영·이명활·김성용·김선엽·서정호 이사다.
이 가운데 4명은 이 부문장이 KB금융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한 2022년 3월부터 2024년 12월 사이 지주 이사회에서 함께 활동했다. 최재홍 이사는 이 부문장과 같은 2022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됐고, 조화준 위원장과 김성용 이사는 2023년 3월, 이명활 이사는 2024년 3월 각각 이사회에 합류했다. 조 위원장은 KB금융 이사회 의장도 맡고 있다.
KB금융에는 지배주주가 없다. 최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으로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은 8.68%다. 오너가 없는 금융지주인 만큼 차기 회장 후보 선정 과정에서 회추위의 역할이 크다.
금융당국도 금융지주 CEO 승계 절차를 들여다보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7일부터 KB금융과 국민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검사 항목에는 ‘CEO 승계 절차 및 지배구조’가 포함됐다. 회추위는 검사 착수 나흘 뒤인 11일 이 부문장을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금감원은 금융지주 전반의 자회사 CEO 승계 절차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지난 15일 임원회의에서 “연말까지 은행장을 포함한 다수의 금융지주 자회사 CEO 경영승계절차가 진행될 예정인데 대부분의 금융지주 회사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가 수립한 자회사 CEO 승계절차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후보군 선정, 검증 및 평가, 기록 등 일련의 CEO 승계절차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다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금감원은 지주가 은행장 선임에 관여할 때도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역할을 보장하도록 한 은행지주 지배구조 모범관행 원칙을 지키는 지주사가 일부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이 원장은 오는 23일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는다. 금융권에서는 연말 임기가 끝나는 은행장들의 선임 절차를 두고 금감원 차원의 당부가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환주 국민은행장을 비롯한 5대 은행장의 임기는 모두 올해 말 끝난다.
이 부문장은 관련 법령에 따른 자격 검증을 거쳐 다음 달 2일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을 받은 뒤 11월 2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이 부문장의 국민은행장 재임기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LTV 정보교환 담합 제재도 겹친다. 국민은행은 관련 과징금 697억4700만원을 지난 4월 납부했으며 서울고등법원에서 처분 취소 소송을 진행 중이다.






![[단독] 브라질 파산법원, 포스코홀딩스도 피고로 추가…검찰은 ‘증언 포기 대가 3억원대 제안’ 수사 검토 요청](https://newsfield.net/wp-content/uploads/2026/09/포스코_브라질_메인_검찰의견서표지_20260915-1-150x150.png)


![[단독] 플라이크 은평 ‘건분법 위반’ 논란…계약 전 8억9천만원, 김미경 은평구청장 과태료 안 물렸다](https://newsfield.net/wp-content/uploads/2026/09/my-p.v1.20260604.8cee1577cbcd4ace902077152ed61304_P1-150x150.jpg)


![[단독] ‘디스커버리’ F&F 승계 핵심 에프앤코…장남 김승범 지분 53.44% 첫 확인](https://newsfield.net/wp-content/uploads/2026/08/NISI20241115_0001704784_web-150x15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