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를 둘러싸고 함대공유도탄-II 개발 관련 자료가 온라인에 공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자료의 성격과 유출 경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함대공유도탄-II 개발 관련 전반 내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국내 함정 및 함대공유도탄 개발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자료와 설명이 포함됐다.
작성자는 댓글을 통해 자신을 “해군에서 함정 근무 5년, 육상 근무 2년 반을 한 뒤 전역했고 현재 관련 업계에서 사업관리 업무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미 기본설계가 다 끝나 기본틀이 잡혀 있는 상태라 내용이 대부분 확정돼 있다”며 해당 글을 ‘KDDX 함정 수명주기관리계획서’, ‘함정건조사양서’, ‘함정건조지침서’, ‘함정장비사양서’ 등에 명시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게시물이 확산되면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도 관련 논란이 이어졌다.
국방과학연구소 재직자로 소개된 이용자는 “사업 관련 공식 자료인 것 같은데 LIG는 파일들을 마음만 먹으면 다 갖고 나올 수 있나”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재직자로 보이는 이용자는 “사진 자체는 인터넷에서 주운 것 같다”면서도 “정보가 다 발설됐다”는 취지로 지적했다. 다른 이용자들은 “비리에 기밀유출까지”, “색출해야 한다”, “허세에 수천 명이 영향받을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게시물에 등장한 자료가 실제 군사기밀이나 방산사업 보호정보에 해당하는지 여부다. 작성자의 실제 소속과 신원, 자료 확보 경로, 외부 반출 금지 여부 등이 확인돼야 한다. 현재 공개된 온라인 주장만으로는 이를 단정하기 어렵다.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유출 주체나 반출 경로가 전혀 확인되지 않았으며, 커뮤니티의 단편적 주장은 실제 사실과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게시글 작성자의 실제 소속이나 신원이 전혀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며 “현재 원본 게시글 역시 비공개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함대공유도탄-II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에 탑재될 장거리 함대공 유도무기다.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가 2024년 체계개발 사업자로 선정돼 약 3306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으며, 전체 사업비는 6900억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2030년까지 체계개발을 목표로 하며, 2026년 3월 구미 사업장에 전용 조립·점검장을 준공한 뒤 7월부터 시제 유도탄 조립에 들어갔다.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1976년 금성정밀로 출발해 2007년 LIG넥스원으로 재편된 뒤 2026년 4월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정밀유도무기, 레이다, 전자전, 항공전자, 수중무기 등을 개발·생산하는 종합 방산·항공우주 기업이다.
최대주주는 LIG(약 37~38%)이며, 국민연금이 10% 안팎을 보유하고 있다. 오너 일가는 구본상 LIG 회장과 동생 구본엽 부회장으로, 지주회사 LIG를 통해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079550) 주가는 최근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이고 있다. 8월 19일 종가는 79만6000원이었으나 21일 종가는 69만5000원으로 전일 대비 11.69% 하락했다. 52주 최고가는 111만8000원, 최저가는 36만 원이다. 기관이 20일 약 173억7000만 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군사기밀 유출로 확인될 경우 보안관리 체계와 사업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자료가 이미 공개된 정보이거나 기밀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면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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