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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지분 증여 등을 통해 3세 승계 기반을 완성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회·경제

경제개혁연대 “한화에너지, 편법 승계의 결정체…상장 전 이익 환원해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지분 증여 등을 통해 3세 승계 기반을 완성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경제개혁연대는 한화에너지가 계열사들의 사업 기회를 유용해 성장했다며 상장 전 이익 환원 조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필드) 진용준 기자 = 경제개혁연대는 13일 한화에너지가 최근 기업공개(IPO) 추진을 공식화한 것과 관련해 “현재의 한화에너지는 편법적 지배권 승계의 결정체”라며 “상장에 앞서 지배주주의 이익을 계열사로 환원하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이날 논평을 내고 “한화에너지가 최근 주요 주주 지분 20%를 약 1조1천억원에 매각하며 IPO 계획을 밝혔다”며 “현재의 높은 기업 가치는 경영진의 성과라기보다 ㈜한화 등 그룹 계열사들의 사업 기회와 이익을 가로챈 결과”라고 비판했다.

단체는 한화에너지의 전신인 한화S&C가 2001년 김승연 회장의 자본금 30억원 출자로 설립된 점을 거론하며, 이후 20여년간 반복된 지분 거래와 사업 재편을 통해 김 회장의 세 아들(동관·동원·동선)이 지분 100%를 보유한 현재의 지배구조가 완성됐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 ㈜한화의 정보사업 부문 인수(회사 기회 유용) ▲ 2005년 지분 저가 매각 의혹 ▲ 물적분할 등을 통한 일감 몰아주기 규제 회피 등 각종 편법과 논란이 있었다는 것이 경제개혁연대 측의 설명이다.

경제개혁연대는 “총수 일가 자녀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는 그룹 지배권 승계의 핵심 회사”라며 “이들이 IPO를 통해 천문학적인 차익을 실현한다면 이는 사익 편취와 주주가치 훼손의 대표적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한화에너지가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회사의 성장 과정에서 희생당하거나 부담을 떠안은 ㈜한화 등 계열사에 상장 차익의 상당 부분을 환원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서는 편법 승계의 오명을 씻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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