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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유니온지부, 배달의민족 근무조건 일방적 변경 규탄

공공운수노조 소속 라이더유니온지부 조합원 20여 명은 7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배달의민족이 라이더의 근무조건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변경된 약관이 라이더들의 임금을 최대 30% 이상 삭감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 라이더유니온지부는 “배달의민족은 오늘부터 모든 라이더에게 적용되는 개정 약관을 시행하고 있으나, 이는 근무조건 전반에 관한 사항을 포함하고 있어, 회사가 마음대로 변경하고 이에 동의하지 않는 라이더는 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행태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약관 변경의 주요 내용에는 임금 구성과 지급방법, 업무수행 절차 및 방식, 계약 기간 및 해지 등 근로조건 전반에 관한 사항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지부는 밝혔다. 이러한 변경으로 인해 라이더들의 수입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부는 또한 현재의 약관이 근로기준법상 ‘취업규칙’과 유사하며, 취업규칙 변경 시에는 과반 노동조합 또는 근로자 과반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반면, 약관 변경에는 그러한 의무가 없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라이더들은 배민 비마트를 중심으로 한 선전전, 현장 순회 집회, 소비자 홍보활동 등 단체행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기자회견과 후속 조치들은 배달의민족이 라이더의 권익을 보호하고, 공정한 근무 환경을 조성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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