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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 전문지

채 상병 사망 사건 관련 김계환 사령관과 임성근 전 사단장의 수차례 비화폰 통화 확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칼날이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향하고 있다.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사령관이 해당 사건의 수사 기간 동안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안보전화로 불리는 ‘비화폰’을 통해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19일 경향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김 사령관은 지난해 7월 29일과 8월 1일, 임 전 사단장과 총 6차례에 걸쳐 통화한 기록이 확인됐다. 특히, 해병대 수사단이 초동 수사 결과를 발표한 지난해 7월 30일 전후로 빈번한 통화가 이루어진 점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통화는 수사 외압 의혹을 규명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사령관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VIP 격노 발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언급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로 인해 김 사령관은 수사 외압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군 검찰은 김 사령관으로부터 비화폰 통화 및 메시지 화면을 촬영한 사진을 임의제출 받아 해당 내역을 확보했다. 그러나 비화폰이 데이터 반출이 불가능하도록 제작된 특성 때문에, 포렌식 분석을 통한 추가적인 정보 확보는 어려운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19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김계환 사령관의 비화폰 통화 내역을 특별검사를 통해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채 상병 사망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나타난 외압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특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더불어민주당이 이 문제의 진상을 밝히고 관련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사건은 한 젊은이의 비극적인 죽음을 둘러싼 국가 권력의 남용 가능성을 드러내며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관련된 모든 의혹이 명확하게 밝혀져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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