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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 전문지

포스코, 중대재해 사망자 76%가 하청업체 근로자

포스코의 중대재해 사망자 중 하청업체 근로자가 7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산재 처리 건수 중 사고가 87%를 차지하는 등 안전관리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13일 포스코의 중대재해(사망사고) 발생 현황과 산재처리 현황 등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1년 2월까지 포스코(포항·광양제철소)에서 발생한 중대재해는 총 13건으로, 17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

재해로 인해 사망한 근로자는 포항제철소 8건(11명), 광양제철소 5건(5명)이며, 전체 사망한 근로자 17명 중 13명(76%)이 하청업체 근로자였다. 하청업체 사망근로자는 포항제철소에서 9명, 광양제철소에서 4명이었다.

연도별로 전체 중대재해 발생현황은 2016년 6건(6명), 2018년 2건(5명), 2019년 4건(4명), 2020년 1건(1명), 2021년 1건(1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포스코의 산재(사고·질병)처리 현황을 살펴보면, 산재 승인건수는 총 211건이며, 이중 사고승인 183건, 질병승인 28건으로 전체 산재승인건수의 86.7%를 차지했다. 이는 사고로 인한 산재처리가 많음을 알 수 있다.

연도별 사고관련 산재처리 승인의 경우 2019년 3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2011년 25건, 2020년 19건 등으로 나타났고, 연도별 질병관련 산재처리 승인의 경우, 2020년 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2018년 7건, 2019년 5건 등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근거로 포스코의 보다 발전적인 변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개선의견을 제안했다.

포스코는 업종의 성격상 산업안전, 노동, 환경 등의 문제가 상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중대재해 관련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포스코는 수차례 안전대책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끊이지 않고 각종 사고로 근로자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2021년 안전스마트 인프라 확충, 협력사 안전관리 지원강화 등 ‘6대 중점 안전관리대책’을 발표했으며, 지난 2018년부터 3년 동안 노후설비 교체 등으로 1조3,157억원을 투자해 작업 환경을 개선했다고 한다.

그러나 포스코의 중대재해 사고, 산재처리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따라서 포스코는 면피용 대책이 아닌, 중대재해 발생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하청노동자들의 안전 및 보건증건을 위해 협력사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계획안을 제안하는 등의 세부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포스코는 중대재해를 근절하기 위해 하청업체와의 협력 강화, 안전관리 인프라 확충, 근로자 교육 강화 등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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