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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노동자 3명, 폐암 및 백혈병으로 집단 산재신청

포스코 노동자 3명이 폐암 및 백혈병으로 집단 산재신청을 제기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과 전국금속노동조합 포스코사내하청지회, 강은미 정의당 국회의원은 7일 국회 본청 앞에서 ‘포스코 직업암 집단 산재신청 및 포스코 직업병 실태조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날 “포스코는 더 이상 무책임하게 직업암 산재 노동자들을 방관하면 안 된다”며 “‘재해자 본인과실 책임주의’, ‘노동안전보건 비밀주의’로 직업적 연관성이 없다는 말만 반복할 것이 아니라,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 직업병 전면 실태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스코에서 청춘을 바쳐 일하고, 묵묵히 직업암 치료를 받아오던 3명의 노동자가 집단 산재신청하는 것은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며 “더 이상 열악한 작업환경에서 자신의 청춘과 몸을 희생하지 않아야 하고, 포스코가 책임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들의 요구사항은 ▲포스코는 재직 및 퇴직 노동자, 원청 및 하청 노동자들에 대한 직업성 질병 실태조사를 즉각 실시하고 ▲‘특정 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노출되지 않은 집단을 추적해 질병 발생 관계를 조사’하는 직업암 코호트(Cohort) 조사 진행 ▲고용노동부의 포스코 직업암에 대한 건강영향평가 진행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포스코 직업암 역학조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발표 등이다.

노조 등은 “포스코는 끊이지 않는 직업암 산재신청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노동안전보건 시스템의 사전 예방과 사후 대책 마련도 여전히 부재하다. 사고, 중대재해, 직업암이 언론에 보도되면 수조 원 안전예산 투입, 스마트 워치 배포 등 땜질 처방만 반복할 뿐이다. 노동안전보건 대토론회, 산재은폐 전수조사, 직업암 실태조사 등 금속노조 제안은 묵살하고 있다. 포스코의 무책임, 무대책으로 노동자들만이 다치고 골병들고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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