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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SPC 던킨도너츠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고발

도너츠를 비위생 시설에서 생산해 온 사실이 폭로된 SPC 던킨도너츠가 고발당했다.

서울환경운동연합과 SPC 파리바게뜨 노조파괴 진상규명과 청년 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노동시민사회단체 대책위원회(약칭 시민대책위)는 1일 오전 11시 서울 식약청 앞에서 ‘SPC던킨도너츠 식품위생법 위반 고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현재 문제가 되는 SPC 던킨도너츠 뿐만 아니라 식품 전문그룹인 SPC 그룹 소속 전 계열사, 전 공장에 식약처 조사를 요구했다.

시민단체는 이날 “2021년 9월 29일 KBS 9시 뉴스 방송을 통해 식품 제조 공장의 심각한 위생상 위험이 확인됐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식품위생 위반에 대한 처벌이 필요해 고발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KBS는 29일 9시 뉴스에서 SPC던킨도너츠 공장 내부 제조시설인 환기장치의 기름때와 맺힌 방울, 곳곳에 누런 물질이 묻어 있는 밀가루 반죽,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질로 오염된 기계, 장갑에 까맣게 묻어나오는 위생 불량 상황 등을 방송했다.

방송은 소비자에게 도착하게 될 제품의 품질에 직접적 문제를 일으키는 위생상 위험을 초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관련해 식품 전문가는 “고온의 시럽 주변은 미생물이 살기 좋은 환경”이라며, “곰팡이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또 식약처에 따르면 제보 영상 속 제조업체는 경기도 안양시에 소재한 SPC그룹 산하 비알코리아 안양공장으로, 이 공장에서 위생지도·점검을 벌여 식품 이송 레일 하부의 비위생 상태를 확인하는 등 ‘식품 등의 위생 취급 기준’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이에 식약처는 이를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알리고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시민단체는 “SPC 그룹 전사 제조공장에 대한 대대적인 식약처의 특별감독이 이뤄져 시민 먹거리의 위생상 위험이 없도록 엄중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PC 그룹에는 SPC삼립, SPC샤니, 파리크라상과 밀가루를 제공하는 밀다원, 밀가루 반죽을 제공하는 SPL 등 원료공장 등이 소속되어 있다.

SPC파리바게뜨 시민대책위 권영국 변호사는 “문제의 핵심은 던킨도너츠 제조공정이 심각하게 오염됐다는 것이다”며 “영상이 공개된 뒤 식약처에서 조사를 나왔고 위생관리가 미흡해 해썹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식약처가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한 상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근느 “던킨은 더이상 본질을 흐리지 말고 시민들의 먹거리 안전을 위해 위생관리대책을 먼저 세우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SPC 측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위생상의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제보 영상의 조작 및 식품 테러 정황이 발견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다”며 “식약처 점검 결과 지적된 내용은 제보된 내용과 무관하며, 즉시 개선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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