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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 전문지

개인사업자로 분류된 경륜 선수들 “최소 생계 보장 정부가 나서라”

코로나19로 사실상 경기를 뛸 수 없는 경륜 선수들이 최소 생계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륜 선수들은 개입사업자로 분류돼 국민체육진흥공단과 계약을 맺고, 오로지 출전수당과 상금이 수입의 전부다.

한국경륜선수노동조합은 11일 오전 10시 세종시 정부청사 국무조정실 앞에서 국무총리를 향해 경륜선수들이 겪고 있는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과 정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을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최소 생계 보장’과 ‘인권탄압·갑질 중단’ 등 3대 요구사항을 내세우며 핵심으론 기본급 제도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상금예산의 30%를 기본급으로 전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시위에 참여한 한 선수는 “평균적으로 선수들은 한 해에 18게임을 뛰는데 코로나 이후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는 시범경기라는 명목으로 4경기에 출전했다. 공단은 이 기간 동안 선수들에게 2회에 걸쳐 총 500만 원을 무이자로 대출해 준 것이 전부”라며 “선수 대부분은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대리운전, 택배, 막노동을 전전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노조 김유승 위원장은 “공단과 문체부는 문제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 공단은 불가능하다 라는 말 뿐이고, 대안과 대책을 제시하겠다더니 결국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았다”, “이제 정부가 나서야 한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경륜선수들이 받는 고통과 부조리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정부가 나서서 합리적인 대책과 대안을 마련해야한다” 고 말했다.

이날 노조는 자전거와 함께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경륜선수들의 현실을 나타낸 투쟁행진을 진행했으며 국무조정실에 항의서한을 전달해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노조는 문제해결이 될 때 까지 전국 각지에서 1인시위, 집회 등 투쟁을 이어나갈 것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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