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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관광대 신입생 모집 실적 저조해 교수 수업권 박탈 논란

학령인구 감소와 그로 인한 재정위기로 전국의 많은 대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 태백시에 소재한 강원관광대가 신입생 모집 실적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교수의 수업권 박탈 뿐만 아니라 보직을 해임하는 등 교권탄압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해진 수의 신입생을 모집하지 못하면 그에 대해 소속학과 교수가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해온 관행을 토대로 해당 교수를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15일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이하 교수협회)에 따르면 학교 측은 2019년 신입생 모집 실적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관광경영과 소속 정호권 교수에게 입학식 참석을 금지하고, 일방적으로 수업권을 박탈했다.

더 나아가 최근에는 정 교수를 학과장 보직에서 해임하고 관관경영과 홈페이지 교수진 명단에서 이름을 없애는 등 부당하게 교권을 탄압해 왔다.

과거 강원관광대는 학사비리와 분규로 임시이사가 파견되는 등 어려움을 겪은 바 있는데, 여전히 학교의 대응방식이 비정상적이라는 지적이다.

당사자인 정 교수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교수협회는 “학교 측의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은 기존의 관행대로 정호권 교수에 대해 사직압력을 가하는 것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며 “최근 강원관광대 정문에 모여 교권탄압 중지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학교 측은 그동안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사죄하기는커녕 정호권 교수에 대한 교권탄압을 전혀 멈출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학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지만, 답변은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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