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필드

노동·인권 전문지

시민단체, 3.1절 극우단체 폭력·방화 행위 고소고발 기자회견

사진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제 15차 범국민 행동 집회 모습. <사진=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제공>

3.1절 기념 행사에서 시민 자원봉사자들에게 폭언과 욕설 등의 위협 행위가 벌어져, 피해자들이 법적 대응에 나선다.

퇴진행동 기록기념위, 적폐청산과 문화민주주의를 위한 문화예술 대책위원회,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 금속노조 충남지부 파인텍지회, 3.1민회 조직위원회,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민족미술협의회는 5일 오전 11시 광화문 4.16광장(4.16세월호참사 희생자 분향소 앞 광장)에서 ‘3.1절 극우단체 폭력·방화 행위 고소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3월 1일, 광화문 일대 수구세력들의 집회가 곳곳에서 열렸고, 이 집회에 참가하던 사람들이 광화문416광장을 오가며 시민 자원봉사자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일삼으며 시비를 걸었다”며 “특히 광화문416광장 들머리(사거리 건널목)에 진실마중대(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서명을 받는 곳) 천막을 두드리며 욕설과 위협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진실마중대를 맡아 운영하던 4.16연대 안순호 공동대표의 경우 수구세력들의 폭언과 욕설 등 위협을 직접 겪었고, 경찰에 보호를 요청할 정도로 위협적인 사태가 지속됐다”고 전했다.

단체는 “같은날 오후6시 10분경, 김진태와 김문수, 지만원 등이 연사로 참가한 집회 참가자들이 행진을 시작했고, 도로변에서 갑자기 광화문416광장으로 넘어와 마구잡이로 광장 곳곳의 전시물과 홍보물 등을 파손했다”며 “특히 광화문416광장에 줄곧 전시하던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대형사진 10여점이 걸린 입체조형물을 넘어트려 폭력적으로 파손됐다. 그리고 해외동포들이 직접 제작해 내걸었던 현수막 20여점을 갈기갈기 찢어 파손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 광화문416광장 상황실 당직자 김경남 씨가 이들의 폭력과 파손을 만류하는 과정에 폭행을 당했고, 전치 2주 진단을 받은 상태다”며 “당시 광화문416광장 일대에는 경찰들이 에워싸고 있었지만 폭행과 파손을 보면서도 특별한 제지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단체는 “김경남씨 폭행,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전시물과 현수막 파손, 그리고 오전부터 저녁까지 줄곧 광화문416광장 시민자원봉사자들에게 욕설과 폭력을 일삼으며 위협했던 자들에 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며 “뿐만 아니라 이 같은 폭력사태를 유발한 집회 주최단체와 책임자들에 대한 수사와 처벌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원고료 응원하기

LEAVE A RESPONSE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