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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 전문지

여성노동계 3·8 세계여성의날 맞아 성차별 임금격차 해소 요구

조기퇴근 시위 ‘3시 STOP’… “여성 오후 3시부터 무급 노동제공 상황”

여성노동계가 3·8 세계여성의날 “성별임금격차를 해소하라”고 요구하며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대선의제 1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여성 노동단체들로 구성된 3.8조기퇴근시위3시STOP공동기획단(이하 3.8공동기획단)은 8일 오후 3시 광화문광장에서 ‘3.8 조기퇴근시위 3시 STOP’ 행사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3.8공동기획단은 이날 여성노동계 4대 의제 10개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최저임금 1만원 ▲임금 공시제도 실시 ▲돌봄·서비스노동 가치 재평가를 통한 임금 기준 제시, 일 돌봄 쉼의 균형 을 위한 ▲임금 하락 없는 주35시간 전면 도입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실효성 강화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등이다.

또 여성에게 안전한 일터를 위해서 ▲직장내 성희롱 기업주 책임 강화 ▲감정노동, 근골격계 질환 예방 대책 수립으로 건강권 보장과 불안정노동에 대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출산휴가 급여 불안정노동자 (자영업, 특수고용) 적용 확대 ▲고용보험 대상 확대 적용 등이다.

3.8공동기획단은 “여성노동자 6명 중 5명은 최저임금선에서 생존을 도모하고 있다”며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은 ‘경단녀’로 호명되며 저임금·불안정 노동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970년대 경제개발의 주역이었던 여성노동자들은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시달렸고, 1990년대 IMF사태 때에는 여성노동자들이 가장 먼저 해고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7년 올해, 역대 최악의 고용한파는 청년세대 여성에게 더욱 날선 칼바람이다”며 “여성은 ‘기여도가 낮다’는 ‘만들어진 이유’로 승진에서 밀려나고, 낮은 임금을 받고, 불안정한 고용형태로 노동하게 된다”고 전했다.

3.8공동기획단은 “이 모든 모순과 불평등은 100:64로 귀결된다”며 “100:64. 이것은 OECD회원국 중 15년째 부동의 1위이며, 회원국 평균치의 2배에 달하는 한국의 성별임금격차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남성이 100을 벌 때 여성이 버는 몫은 고작 64. 노동시간으로 환산하면 여성은 오후 3시부터 무급으로 일하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지적했다.

3.8공동기획단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권리를 박탈당하지 않는 사회, 여성에 대한 차별과 착취가 잘못이라는 것이 상식인 나라를 원한다”며 “우리는 ‘떼먹힌’ 36만큼의 임금을, 빼앗긴 권리를 쟁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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