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 퇴진 요구, 서울 종각역에서 노동자들 분노 행진
30일 서울 종각역에서 민주노총 산별노조 주최로 <윤석열 정권 퇴진을 향한 노동자, 시민의 울분의 외침! 못 살겠다! 내려와! 분노의 행진>의 6회차가 열렸다. 이번 행진에는 금속노조, 전교조, 교수노조 등 약 100명의 조합원이 참여해 숭례문 오거리까지 1.5km를 행진하며 강력한 퇴진 요구를 외쳤다.
행진은 노동조합 탄압, 국정농단, 김건희 관련 사건, 부자 감세, 물가 폭등 등으로 민생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진행되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 지지도가 5주 연속 20%대로 하락한 가운데, 민주노총은 11월 20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총 9회의 행진 및 선전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행진은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를 맞아 희생자 유족을 추모하며 시작되었다. 발언자로 나선 홍지욱 민주노총 부위원장, 엄상진 금속노조 사무처장, 이현미 공공운수노조 서울본부장, 김금영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장은 정권 퇴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현미 공공운수노조 서울본부장은 “윤석열 정권의 거부권 행사 남용이 24번째”라며 “물가 폭등 속에서 부자 감세를 강행하고 있으며, 공공 서비스가 약화되고 노동자들은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을 위한 퇴진 투쟁에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금영 지부장도 “비정규직 천만 시대에 윤석열 정권은 노동자 서민의 삶을 무시하고 있다”며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생존권 보장을 외치며 힘차게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홍지욱 부위원장은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파업 중 사측 경비대의 폭행을 당했다”며 “윤석열 정권 퇴진은 국민적 열망이자 민주노총의 당면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노총이 80%의 민심으로 퇴진광장을 열어가자”고 호소했다.
엄상진 사무처장은 “윤석열 정권이 노동자 시민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며 “노동법 개혁 시도로 민주노조를 무력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금속노조도 노동기본권 강화를 위해 힘차게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번 행진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강한 불만과 퇴진 요구가 결집된 자리로,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