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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와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노동·농민단체 회원들이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사퇴와 농협 개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경제

억대 금품수수 의혹에 호화 출장까지… 사퇴 압박 거세지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와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노동·농민단체 회원들이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사퇴와 농협 개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와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노동·농민단체 회원들이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사퇴와 농협 개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필드) 진용준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와 농민·노동단체들이 억대 금품수수 의혹과 인사 개입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즉각적인 사퇴와 근본적인 조직 개혁을 촉구했다. 이들은 2월 9일 오후 1시 40분 국회 소통관에서 진보당 전종덕 의원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농협이 직면한 위기의 정점에 강 회장의 리더십 실패가 있다고 규정했다.

■ 금품수수 및 인사전횡 등 각종 비위 의혹 도마 위

노동조합과 연대 단체들은 강호동 회장이 농식품부 특별감사와 수사를 통해 드러난 여러 위법·부당 사례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현재 강 회장은 억대 금품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과도한 해외 출장비 집행과 측근 중심의 인사 개입 정황도 확인된 상태다. 특히 지난해 여름 역대 최악의 폭우로 농민들이 수해를 입었을 당시, 강 회장이 해외 출장지에서 수백만 원 상당의 특급 호텔 스위트룸에 머무는 등 호사를 누렸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또한, 취임 1주년 기념으로 황금 10돈을 받았다가 적발되자 뒤늦게 반납한 사실과 임기 연임을 위한 입법로비 조직 가동 의혹 등이 국정감사 등에서 질타를 받으며 도덕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노동조합은 “강 회장이 구조적 문제를 핑계로 본인의 책임을 부인하고, 친위 인사들로 구성된 개혁위원회를 앞세워 개인의 비위 이슈를 조직 전체로 전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 “조합장 간선제 폐지하고 200만 농민 직선제 도입해야”

참석자들은 강 회장의 사퇴가 개혁의 출발점이라며, 농협의 신뢰 회복을 위한 3대 제도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가장 핵심적인 요구 사항은 농협중앙회장 선출 방식의 개편이다. 현재 1,100여 명의 조합장이 선출하는 간선제 구조가 ‘돈 선거’와 ‘일자리 보은’ 등의 폐단을 낳고 있으므로, 200만 명 전체 농민 조합원이 직접 참여하는 직선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회장의 영향력으로부터 독립된 감사 및 준법 감시 기구 설치를 강력히 요구했다. 현재 감사위원장과 준법감시인을 회장이 사실상 임명하는 폐쇄적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감사위원장을 조합원 직선제로 선출하는 등의 다각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임원인사추천위원회의 공정성을 강화하고 대의원회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하여 회장의 인사 전횡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고름을 짜내지 않은 채 연고만 바르는 개혁으로는 농협을 살릴 수 없다”며 강 회장의 결단을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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