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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 전문지

‘배달의 민족’ 라이더, 사측과 근무환경 개선 ‘단체교섭’ 추진

지난 10일 오전 11시 우아한형제들 본사 8층 회의실에서 열린 ‘배민라이더스-배달의 민족’ 1차 정책협의 안건 및 결과 사진. 이날 배민라이더스 김형수 남부센터 대표, 최용록 서부센터 대표,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조 홍창의 사무국장, 박정환 정책국장 / 우아한형제들 이현재 대외협력이사, 배민라이더스 허원석 서비스실장, 이승민 인사팀 책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정미나 정책팀장, 김민수 매니저 등이 참석했다.

배달의 민족의 배달 노동자들이 사측과의 교섭을 통해 노동조건과 근무환경 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이하 서비스일반노조)는 배달의 민족(우아한 청년들) 측에 단체교섭을 신청한다. 서비스일반노조는 배달서비스지부를 두고 2019년 초부터 전국의 배달노동자를 노동조합으로 조직하고 있다.

우선 지난 10일, 서비스일반노조는 배달서비스지부 배민라이더스지회 조합원들과 함께 배달의 민족과 1차 정책협의를 가졌다. 라이더 수익 관련 문제, 안전대책, 가맹점 갑질에 대한 관리, 정례협의 마련 등 현장에서 ‘배달의 민족’의 이름을 달고 발로 뛰며 가맹점과 고객을 만나는 배달노동자의 얘기를 사측에 전달했다.

사측은 노동조합의 정책협의 제안에 흔쾌히 응했고, 노동조합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고 차기 정책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답변과 정책 변화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몇 차례 정책협의로 노사 관계 및 신뢰 형성을 통해서 단체교섭으로 이어가려 했으나 복수노조의 교섭 신청으로 그 시일이 빨라지게 됐다.

이에 공식적인 단체교섭을 통해서 정책협의에서 다뤘던 안건과 더불어 라이더의 노동조건과 근무환경, 플랫폼 정책변화에 따른 소통구조 마련 등의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이선규 위원장은 “배달노동자의 노동조합이 진행하는 전국적 규모의 단체교섭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배달노동자 최초의 단체협약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미를 뒀다.

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은 20년 전부터 퀵서비스 노동자, 대리운전 노동자, 택배 노동자 등 다양한 운송 및 배송업에 종사하는 특수고용노동자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 노동자들을 노동조합으로 조직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단체교섭을 진행한 곳이 많지 않다.”면서 “이번 서비스일반노조와 배달의 민족(우아한 청년들)의 단체교섭이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3권을 부정하는 한국 사회 사용자들의 행태에 경종을 울리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뉴스필드 방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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