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새해 초 한국GM 세종부품물류센터 하청노동자 120여 명이 집단해고 통보를 받은 가운데, 진보 정당들이 이를 정부의 노조법 무력화가 낳은 ‘노동 참사’로 규정하고 공동 대응에 나섰다.
노동당·녹색당·정의당·진보당 등 진보 4당은 6일 오전 세종시 부강면 한국GM 세종물류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청노동자들의 노조할 권리를 해고로 짓밟은 한국GM을 규탄한다”며 전원 복직을 촉구했다.
이들 정당은 기자회견문에서 “2026년 새해 첫날부터 120여 명의 하청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다”며 “이들이 해고된 이유는 단 하나, 지난해 7월 열악한 저임금 구조와 노동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종물류센터 노동자를 지배·착취하고 구조를 결정하는 실질적인 주체는 원청인 한국GM”이라며 “진짜 사장과의 원청 교섭을 법제화한 개정 노조법을 정부가 시행령 등을 통해 무력화하면서 현장에서 이런 비극이 초래됐다”고 비판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노동당 고유미 공동대표는 “모든 권한을 가졌지만 아무 책임도 지지 않는 GM 자본의 폭력은 노동자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권영국 대표 역시 “정부는 간접고용 뒤에 숨은 사용자 책임을 방치하지 말고 한국GM 원청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 4당은 이날 ▲한국GM의 하청노동자 전원 복직 및 성실 교섭 ▲정부의 원청 책임 강제 ▲교섭창구 단일화를 포함한 노조법 시행령 폐기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GM부품물류지회 최현욱 사무장은 투쟁사를 통해 “10년을 일해도 1년 차와 같은 저임금 구조를 바꾸기 위해 시작한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며 “현장으로 돌아갈 때까지 연대해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번 사태는 개정 노조법 2조(사용자 정의 확대) 시행 이후 원·하청 관계에서 발생한 대규모 해고 사례라는 점에서 향후 노정 관계 및 법적 공방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