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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윤 롯데하이마트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롯데하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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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윤, 야놀자서 스톡옵션 85억 수령 뒤 사임…적자 롯데하이마트行 자격 논란

김종윤 롯데하이마트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롯데하이마트
김종윤 롯데하이마트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롯데하이마트

2023년 보수 85억 중 77억이 스톡옵션 차익…야놀자 직원 평균의 108배

가전·유통 경력 전무한데 1분기 영업손실 148억 하이마트 사내이사로

롯데하이마트가 오는 3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김종윤 전 야놀자 클라우드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그러나 김 전 대표가 가전·유통 경험이 전혀 없는 데다 야놀자 재직 시절 ‘기술기업 포장(테크워싱)’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어서, 적자에 빠진 하이마트를 맡길 인사로 적절한지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롯데하이마트가 지난달 25일 공시한 주주총회 소집결의에 따르면, 회사는 7월 31일 임시주총 단일 안건으로 김 전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을 올렸다. 김 전 대표의 주요 경력은 2007~2009년 구글 고객매니저 팀장, 2011~2015년 맥킨지 컨설턴트, 2015년 이후 야놀자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야놀자 클라우드 대표로, 가전·오프라인 유통 이력은 없다.

롯데 측은 그의 IT·컨설팅 경력을 앞세워 하이마트에 ‘AI·데이터 기반 운영체계’를 이식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김 전 대표가 야놀자에서 남긴 행보가 내실 있는 혁신보다 유행 키워드로 몸값을 키운 포장술에 가까웠다는 비판이 나온다.

■ 야놀자서 스톡옵션 85억 챙긴 뒤 떠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2023년 야놀자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총 85억1천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가운데 급여는 8억500만원에 그쳤고, 나머지 77억1천100만원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이익이었다. 행사가격 5천원에 부여받은 옵션 20만주를 주가 4만3천~4만4천원대에서 행사해 얻은 차익이다. 같은 해 야놀자 직원 1인 평균급여(7천900만원)의 약 108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거액을 손에 쥔 시점은 회사의 성장 동력이 흔들리던 때와 겹친다. 김 전 대표는 스톡옵션 차익을 실현한 이듬해인 2024년 4월 각자대표에서 물러나 이수진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됐고, 지난해 12월 31일 야놀자 사내이사직에서도 사임했다. 야놀자가 오랜 기간 추진해 온 미국 나스닥 상장은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

김 전 대표는 야놀자 재직 시절 숙박 중개 앱이던 회사에 ‘클라우드’와 ‘B2B 솔루션’ 사업을 접목해 외형을 키웠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본업과의 시너지보다 기업가치를 부풀리기 위한 무리한 사업 다각화였다는 지적이 업계 안팎에서 제기돼 왔다.

■ 가전 문외한이 적자 하이마트 사령탑에…’AI 명분’ 논란

김 전 대표가 옮겨갈 롯데하이마트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하이마트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47억8천만원을 내 전년 동기(영업손실 110억6천만원)보다 적자 폭이 33.6% 커졌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천969억원으로 6.1% 줄었고, 순손실은 204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도 개별 기준 매출 2조3천억원에 순손실 24억원을 기록했다.

이커머스와 삼성·LG 등 제조사의 직접 판매 공세 사이에서 가전양판점 경쟁력이 약해진 구조적 위기다. 롯데쇼핑(지분 65.25%) 출신으로 30년 유통 경력을 지닌 남창희 대표로도 실적 반등이 쉽지 않았던 상황에서, 유통 경험이 전무한 인사에게 회사를 맡기는 것이 적절하냐는 물음이 뒤따른다.

이런 우려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나온다. 가전·유통업계를 분석해 온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전 유통 현장의 물류나 매장 운영을 한 번도 경험해 본 적 없는 인물이 AI·데이터 같은 트렌드 키워드만으로 오프라인 유통을 살릴 수 있겠느냐”며 “야놀자에서 클라우드라는 키워드로 기업가치를 키웠던 방식을 롯데하이마트에서 AI 리테일테크라는 키워드로 되풀이하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달 12일 김 전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하면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역량과 글로벌 사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중심 사업모델 혁신을 추진하고 신규 성장동력을 발굴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오는 31일 임시주총에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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