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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인권 전문지

국립암센터, 12일 새벽 1시 임단협 조정통해 극적 합의

‘파업 초 읽기’에 들어갔던 국립암센터 노사가 12일 새벽,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에 극적 합의를 도출했다.

12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국립암센터지부에 따르면 주요 합의 내용은 △포괄·성과연봉제 개선 △간호인력 31명 충원 및 연구직 고용의 질 개선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보건의료노조 소속 공공병원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에 따른 표준임금체계 가이드라인 준용이다.

또 △하위 2직급 자동승진제 도입 △근무자의 보호조치 강화 및 교대근무자의 야간 근로 7개 이상의 경우 추가 Sleeping-Off 부여 등 근로조건 개선 △인력운영 TFT 통한 부족 인력 확정, 인력 충원 공동 노력 △조합 활동 보장 관련 근로시간면제 6,000시간 인정, 조합원 교육 8시간 보장, 각종 회의 및 교육 참가 보장 등이다.

그동안 국립암센터의 중증도 높은 암치료 업무는 높은 이직율로 나타났다. 최근 6년간(2012~2017년) 국립암센터 간호직 이직률은 한 해도 빠지지 않고 10%를 넘겼다.

이 때문에 지난 3월 9일 불과 10여명이 중심이 된 노동조합으로의 가입이 잇달았다. 현재 조합원은 750여명이며 ‘파업초 읽기’의 상황에도 가입이 계속됐다.

노동조합 설립 이후 국립암센터 노사는 지난 4월 25일부터 10월 9일까지 총 25차의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며 9월 7일 조정신청 이후 조정만료일을 10월 11일까지 연장해 최대 쟁점인 포괄임금제 및 성과연봉제에 대하여 노사가 한 걸음씩 양보하여 의견접근에 이르렀다.

조정합의에 따라 국립암센터는 향후 직원만족, 노동존중을 통한 질 높은 암 치료 전문기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11일 오후 5시 국립암센터 부속병원 로비에서 진행된 총파업 전야제에는 조합원 570여명과 연대 단위를 포함하여 총 6백여명이 참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국립암센터 2018 임금 및 단체협약 조정 합의를 바탕으로 향후 노동존중을 통한 노동기본권 신장, 양질의 의료를 통한 환자존중 의료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해 갈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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