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노조, 대주주 산업은행에 “부당한 압력에 중노위 조정 불성립”
건설기업노조 대우건설지부(이하 대우건설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가결된 이후 인, 21일 오후 12시 30분 대우건설 본사 1층 로비에서 총력투쟁 출정식을 가졌다.
이번 출정식은 노조 측이 임금협약 쟁취를 위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지난 13~19일 진행한 결과 투표 대상 가운데 74.83%가 투표해 93.44%의 찬성률을 보인 뒤 진행됐다.
대우건설지부 최희룡 위원장은 출정사에서 “지난 4년간 임금동결과 올해 임금협상에서조차 산업은행의 부당한 압력으로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이 불성립됐다”면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찬성율 94%라는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우리 대우건설노동조합은 합법적인 투쟁의 길로 들어섰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대우건설노동조합은 지난 4년간 회사의 발전과 안정을 위해 양보만을 거듭해 왔다”며 “그러나 5년만에 시행하는 임금인상에서 1.5%인상과 일시금 50만원으로 하겠다는 것은 산업은행이 건설업계최고의 인적자원인 대우건설 직원들을 너무도 하찮게 보는 것이고 우리 직원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산업은행은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이다. 우리의 세금으로 먹고 사는 조직의 몇몇 담당자가 주인행세를 하며 대우건설을 좌지우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력투쟁 출정식을 시작으로 산업은행의 갑질과 경영침해로 인해 무너질대로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시키겠다”며 “현재 산업은행과 대우건설이 얽힌 이슈는 임금 외에도 매각과 과도한 경영간섭, 중장기 전력부재 등이 있다. 무능력한 산업은행의 갑질 행태를 지금이라도 낱낱이 파헤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