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고덕 우미 린 더 프리미어 투시도[사진=우미건설]](https://newsfield.net/wp-content/uploads/2026/11/2611051013293320_게시용.jpg)
1473가구가 미달된 평택 고덕신도시 ‘힐스테이트 고덕엘리스트’의 계약이 시작되는 9일, 같은 신도시에서 이보다 비싼 전용 84㎡ 400가구가 청약에 나온다. 올해 고덕 분양가는 오르고 있지만 청약 성적은 입지에 따라 크게 갈리고 있다.
5일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평택 고덕 우미 린 더 프리미어’ 623가구는 9일 특별공급, 10일 1순위, 11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시행과 시공은 우미건설, GS건설, 이에스아이 3개사가 함께 맡는다. 3개사는 2024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모에 우미건설 60%, GS건설 35%, 이에스아이 5% 지분으로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84㎡ 평균 분양가를 공고로 계산하면 5억8175만원, 최고가는 5억9130만원이다.
올해 고덕 84㎡ 평균 분양가는 4월 아테라 5억3600만원에서 6월 우미린 프레스티지 5억7603만원으로 뛰었다. 9월 고덕엘리스트는 A65블록 5억4951만원, A12블록 5억6412만원이었다. 모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는데 더 프리미어는 아테라보다 4575만원 높다.
청약 성적은 값과 함께 움직이지 않았다. 특별공급을 뺀 아테라 580가구에는 164명만 신청해 경쟁률이 0.28대 1이었다. 수자인풍경채 1·2단지는 0.47대 1, 0.48대 1에 그쳤다. 현대건설 60%, 동부건설·우미건설 각 20% 지분의 고덕엘리스트는 일반공급 1708가구 모집에 235건만 접수됐다. 반면 더 비쌌던 프레스티지 84㎡A형은 1순위 경쟁률 4.05대 1을 기록했다.
■ 북단 가장자리와 행정타운 앞, 같은 고덕 다른 성적
갈림길은 입지다. 고덕엘리스트는 신도시 북단 가장자리에 있고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까지 약 4.5㎞ 떨어져 있다. 더 프리미어는 고덕중앙로를 사이에 두고 평택시청 신청사와 시의회 이전 예정지인 행정타운과 마주한다.
공급 방식도 다르다. 공공분양은 물량의 85%가량이 특별공급이고 3년 거주의무가 있지만, 민영주택인 더 프리미어는 거주의무가 없다. LH는 고덕엘리스트에 대해 “분양가 상한금액 이하로 산정했다”고 밝혔다.
좋은 입지도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 우미건설은 “앞서 완판된 프레스티지의 후속 단지”라고 설명했고 공식 사이트에도 ‘100% 분양완료’가 걸려 있다. 하지만 프레스티지는 7월 743가구 중 미계약 192가구를 무순위로 다시 공급했다.
더 프리미어 가격에는 건축비 상승이 실렸다. 같은 84㎡A형 최고가는 프레스티지보다 400만원 높은데, 대지비는 358만원 내리고 건축비가 758만원 올랐다. 정부는 그사이 7월과 9월 기본형건축비를 올렸다. 공고의 ‘기타 사업비성 경비’는 525억6000만원으로 프레스티지 453억2000만원보다 72억원 많다. 공고는 사후 검증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존 아파트도 갈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기준 8~10월 고덕동 84㎡ 평균 거래가는 힐스테이트 고덕 센트럴 8억6000만원,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6억7543만원이다. 더 프리미어 분양가는 이들보다 낮지만, 평택시 전체 미분양은 8월 3608가구로 전월보다 97가구 늘었다.
공급은 더 이어진다. 현대건설은 고덕에서 84㎡ 1443가구를 포함한 후속 단지를 연내 공급할 계획이다. 고덕엘리스트는 11일 계약을 마치면 남은 물량이 드러나고, 더 프리미어는 17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우미건설 최대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지분 43.79%를 가진 이석준 회장이다.
한편 우미건설에는 공공택지 입찰을 둘러싼 제재 이력도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우미 계열사들이 LH 공공택지 입찰 자격을 맞추려 실적 없는 계열사 5곳에 4997억원 규모 공사를 몰아줬다며 부당지원으로 판단했다. 이른바 ‘벌떼입찰’을 위한 일감 몰아주기다.
공정위는 과징금 483억7900만원을 부과하고 우미건설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으며, 검찰은 지난 5월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소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공정위가 낙찰 사례로 든 땅은 군산과 양산 사송으로 고덕은 포함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