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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노동자 총파업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민주노총 총파업대회가 열리는 서울 동화면세점 앞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회

“폭언 감당도 우리 몫?”…콜센터 노동자 하루 멈춤, 원청 직접 교섭 촉구

'콜센터노동자 총파업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민주노총 총파업대회가 열리는 서울 동화면세점 앞으로 행진하고 있다.
‘콜센터노동자 총파업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민주노총 총파업대회가 열리는 서울 동화면세점 앞으로 행진하고 있다.

민주노총 소속 콜센터 노동자들이 원청의 직접 교섭 참여와 실효성 있는 감정노동 보호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며 총파업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든든한콜센터지부, 서울신용보증재단고객센터지부, 다산콜센터지부, 권익위원회공무직분회 등은 15일 오후 1시 30분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7·15 하루 멈춤 민주노총 콜센터노동자 총파업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원청이 업무와 노동조건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면서도 사용자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며, 간접고용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려면 현장에서 원청 교섭이 실질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콜센터 노동자가 원청의 이름과 시스템을 이용해 업무를 수행하고 평가받지만 고용불안과 저임금, 감정노동 피해는 하청업체와 상담사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노조법 개정 이후에도 원청의 교섭 거부와 노동위원회 절차 지연이 이어지고 있으며, 복수의 하청업체와 노동조합이 얽힌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가 원청의 교섭 회피 수단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현주 공공운수노조 든든한콜센터지부장은 개정 노조법 시행 4개월이 지났음에도 원·하청 교섭이 진전되지 않았고, 중앙행정기관과 공공기관조차 노동위원회의 사용자성 판단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부장에 따르면 충남지방노동위원회가 사용자성을 인정했음에도 중소벤처기업부가 교섭을 거부하며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사용자 책임을 부정하고 있으며, 고용노동부 역시 적극적인 행정에 나서지 않고 있다.

김 지부장은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으로 상담 업무와 일자리가 재편되는 상황에서 원청이 교섭에 나서지 않으면 고용안정을 논의할 통로가 사라진다며 정부가 사용자 책임 판단 기준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현 서울신용보증재단고객센터지부장은 상담사들이 서울신용보증재단 시스템을 통해 업무를 수행함에도 재단 측이 사용자 지위를 부인해왔다고 지적했다. 박 지부장은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지난 7일 지부가 제기한 교섭요구 사실 공고 시정신청을 수용한 점을 언급하며, 재단이 직접 교섭장에 나와 책임 있게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임석환 다산콜센터지부장은 행진 중 발언에서 상담사들이 폭언, 성희롱, 협박 등 심각한 감정노동에 노출돼 치료를 받거나 일터를 떠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지부장은 악성 민원 발생 시 상담사의 즉각적인 업무 중단 권리와 휴식·치료 권리를 보장하고, 정부 차원의 감독체계와 작동 가능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대회를 마친 뒤 서울고용노동청에서 민주노총 총파업대회가 열리는 동화면세점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향후 노동위원회 절차와 현장 투쟁을 병행하는 한편, 하반기 공동투쟁을 통해 원청 교섭 요구를 콜센터 업종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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