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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외주화 중단하라”…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 직접고용 촉구 결의대회 개최

1월 7일 오전 서울 중구 안전보건공단 서울광역본부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연대 단체 회원들이 피켓을 들고 직접고용 쟁취와 위험의 외주화 중단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1월 7일 오전 서울 중구 안전보건공단 서울광역본부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연대 단체 회원들이 피켓을 들고 직접고용 쟁취와 위험의 외주화 중단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1월 7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중구 안전보건공단 서울광역본부 앞에서 ‘태안화력 故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이하 김충현대책위)’가 <위험의 외주화 중단! 발전소 노동자 총고용 보장! 한전KPS 비정규직 직접고용 쟁취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는 작년 8월 시작된 김충현협의체가 해를 넘겨서도 제대로 된 답을 내놓지 않는 정부의 태도를 규탄하고,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을 고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서인천, 여수, 제주, 남제주, 영흥화력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등 100여 명의 연대대오가 집결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비정규직 이제그만’은 김충현대책위의 투쟁을 지지하며 투쟁기금을 전달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대회 직후 김충현협의체가 열리는 건물을 항의 방문하며 실천행동을 이어갔다.

■ “말뿐인 이재명 정부”… 협의체 내 소극적 태도 비판 쏟아져

첫 발언자로 나선 박정훈 김충현대책위 집행위원장(공공운수노조 노동안전보건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이중적인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정부가 카메라 앞에서는 죽음의 외주화 중단을 말하면서도, 정작 비공개 협의체 내에서는 불가능한 이유만을 늘어놓고 있다”며, 이를 ‘김충현 없는 김충현 협의체’라고 규정했다. 이어 “발전소 내 불법 파견과 중간 착취가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살인 도구”라며, 정부의 답변을 기다리는 대신 조직적인 투쟁으로 맞설 것을 예고했다.

양한웅 김충현대책위 공동대표(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역시 정치권의 무책임을 지적했다. 양 공동대표는 “이재명 정부가 여러 약속을 했으나 전혀 진척이 없고, 노조법 2·3조와 관련해서도 말장난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본질적인 고용 및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책임자들이 직접 나설 것을 촉구했다.

■ 51일째 노숙 농성… “정의로운 전환은 생존권 보장부터”

이어지는 발언에서 정구희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서울지회 부지회장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강력한 연대 의지를 표명했다. 정 부지회장은 “정부가 말하는 ‘정의로운 전환’ 정책이 실제로는 고용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며, 김충현대책위가 청와대 앞에서 51일째 노숙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현실을 전했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 또한 “법원 판결을 통해 한전KPS가 실제 사용자임이 입증됐음에도 정부는 협상장에서 딴소리를 하고 있다”며 공공기관인 한전KPS의 직접 고용 결단을 요구했다.

현장 노동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도 이어졌다. 김동철 한전KPS비정규직지회 조합원은 인원 감축과 해고 통보를 반복해 온 하청업체의 구조적 착취를 폭로했으며, 김영훈 지회장은 “정부가 발전소 폐쇄라는 달리는 열차에서 노동자들을 등 떠밀어 죽이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들은 발전소 하청 노동자들이 단결해 스스로의 권리를 지켜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투쟁의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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