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이재명 대통령에 고용 보장 및 직접 대화 촉구
한남동 관저 앞 1박 2일 농성… “상시·지속 업무 정규직 약속 지켜라”
2025년의 마지막 날, 일터에서 쫓겨난 청와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직접적인 고용 보장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이하 지부)는 8일 오후 3시,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을 촉구하는 1박 2일 노숙 농성에 돌입했다. 이번 농성은 한남동 ‘키세스 농성’ 1주년을 맞아 다시 촛불을 든 노동자들이 정권 교체 이후에도 반복되는 해고의 굴레를 끊어내기 위해 마련됐다.
■ “정권 교체 공로자가 집단 해고… 이것이 정의인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선종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현 정부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김 부위원장은 “1년 전 폭력적 권력의 종식을 바라며 응원봉을 들었던 노동자들이 정작 정권 교체 후 아무런 보호 대책 없이 집단 해고된 것이 작금의 현실”이라며 “이들은 이른바 ‘빛의 혁명’을 함께 만든 주역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이 일하는 공간에서조차 노동의 존엄이 훼손되는 상황이 우리가 꿈꿨던 정의로운 세상인지 묻고 싶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생존권 벼랑 끝에 몰린 노동자들과 즉각 책임 있는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현장에서 해고된 노동자들의 생생한 증언도 이어졌다. 정산호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청와대분회 조합원은 “청와대에서 3년간 상시·지속 업무를 수행했음에도 정규직 전환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올해 1월 1일 자로 해고됐다”고 토로했다. 그는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지시한 ‘상시·지속 업무의 정규직 채용’ 원칙이 청와대 현장에서부터 모범적으로 실천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우석 청와대분회장은 정부의 기만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이 분회장은 “정부는 업무 복귀를 위한 대기 상태라며 휴업을 시키더니, 결국 계약 만료를 이유로 해고를 통보했다”며 “새 정부를 선택했던 노동자들의 믿음을 기만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대통령이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1박 2일 노숙 농성… “고용 보장될 때까지 투쟁 이어갈 것”
기자회견을 마친 노동자들은 당일 오후 7시 문화제를 진행한 뒤, 다음 날 아침까지 관저 앞 노숙 농성을 이어갔다. 이들은 이튿날 아침 대통령 출근길에 맞춰 고용 보장을 촉구하는 선전전을 전개하며 투쟁의 강도를 높일 예정이다.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는 이번 농성 이후에도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지부 관계자는 “다음 주부터 매일 아침 청와대 사랑채 앞 선전전을 이어갈 것”이라며 “진보 정당 및 시민사회 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청와대 비정규직 해고 문제의 부당함을 알리고 여론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