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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120인분 급식” 비정규직 급식노동자의 절규

"1인당 120인분 급식" 비정규직 급식노동자의 절규
6월 22일,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최저임금 인상! 2024 임금교섭 승리! 결의대회> 모습. 정인용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장(가운데)

지난 26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공공운수노조는 12월 5일부터 시작되는 철도노조, 서울교통공사노조, 서울메트로9호선지부, 전국교육공무직본부의 공동파업·공동투쟁 돌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 가운데 12월 6일 전국동시다발 총파업대회를 앞둔 정인용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정인용 본부장은 “전국교육공무직본부에는 학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4만여 조합원이 있으며, 이들은 학교 내 모든 비정규직을 포함한다”고 소개했다. 본부는 2011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했으며, 다양한 직종의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이 소속되어 있다.

그는 “학교 급식노동자들은 비정규직으로 고된 노동을 하고 있으며, 이들은 학생들과 직접적으로 관계를 맺고 교육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급식 노동자에 대한 폄하의 의미가 담긴 호칭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며, “이들을 ‘선생님’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본부장은 2017년 이언주 전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급식소에서 밥하는 아줌마들이 왜 정규직이 돼야 하냐는 망언에 분노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급식 노동자들은 1인이 120인분의 급식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노동 강도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현재 교육공무직본부는 교섭에서 교육감의 책임을 촉구하며 연좌농성을 진행하고 있으며, 총파업 선포 이후 현장에서도 지역별 총파업 투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절박함이 가장 큰 이유”라며,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는 급식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2020년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 이후 직무 표준화와 보상체계가 미비한 상태”라며, “공무직 제도화와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위한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늘봄학교 정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으며, 교육부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대구 지역의 파업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교육청들이 주변 교육청의 동향을 보고 단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윤석열 정부의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무관심이 심각하다”며, “교육공무직 노동자의 고용조건과 처우 개선이 교육복지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교육공무직의 인건비 문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12월 5일부터 시작되는 공동파업에 함께하는 모든 동지들에게 지지를 보내며,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5만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동지들이 함께 해주시리라 믿는다”며, “물가폭등과 민생파탄 속에서도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이 앞장서서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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