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필드

노동·인권 전문지

현대제철, 포항 2공장 폐쇄 강행… 지역 경제·노동자 고용 불안 심화

현대제철, 포항 2공장 폐쇄 강행… 지역 경제·노동자 고용 불안 심화
15일 오후 1시 30분 금속노조 포항지부, 현대제철지회, 현대IMC지회는 현대제철 포항 1공장 앞에서 공장 폐쇄 중단과 투자 계획 마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대제철 포항 2공장 폐쇄 소식에 지역 경제와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이 심화되면서, 지역 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포항지부와 현대제철지회, 현대IMC지회는 15일 포항 1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제철 포항 2공장 폐쇄에 대한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지난 11월 13일, 현대제철 포항공장 공장장이 노사협의회를 요청한 후, 언론을 통해 포항 2공장 폐쇄 소식을 접했으나 공장장은 이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대제철이 포항공장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단순한 경기 침체나 가격 경쟁력 약화 때문이 아니라 위장 폐쇄라고 강조했다.

포항공장은 2000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세계시장 규모 5000만 달러 이상의 특수강 제품을 생산하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당진공장 완공 이후 포항공장 제품의 대체 생산이 진행되면서, 포항공장의 입지는 점차 축소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포항공장에서의 특수강 생산을 줄이고, 당진공장에서의 생산을 늘리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노동자들은 현대제철이 포항공장에 대한 투자를 거부하고, 노후화된 설비에서 위험한 노동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후위기 속에서 철강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현대제철의 탄소중립 로드맵을 언급했다.

그러나 포항공장은 높은 생산 원가 문제로 인해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현대제철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며, 포항공장을 없앨 것이면 그 결정이 어디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포항공장을 지속할 의지가 있다면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현대제철이 지역 사회와 노동자의 생계를 고려한 투자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금속노조는 포항공장 내 2000명의 노동자와 그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투쟁을 시작할 것임을 선언하며, 현대제철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포항 시민들과 함께 현대제철의 실체를 드러내고, 자본의 탐욕에 맞서 싸울 것임을 다짐했다.

LEAVE A RESPONSE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