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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2교대-인력충원 불이행’ 공항 자회사 총파업 장기화…공공운수노조, “노동자 희생 위에 세워진 ‘죽음의 공항'” 비판

공공운수노조 운수산업협의회 관계자들이 1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전국공항 자회사 노동자 총파업 지지 기자회견을 열고, 공항공사의 합의 불이행에 따른 공항 안전 위협을 규탄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운수산업협의회 관계자들이 1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전국공항 자회사 노동자 총파업 지지 기자회견을 열고, 공항공사의 합의 불이행에 따른 공항 안전 위협을 규탄하고 있다.

공항 자회사 노동자들이 합의된 4조2교대제 시행 및 인력 충원 불이행에 반발해 장기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에 대해 시민 안전을 위한 정당한 투쟁이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원청인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최소 안전 인력 확보조차 외면한 채 노동자의 생명을 담보로 공항을 억지로 가동하고 있다는 비판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공공운수노조 운수산업협의회는 16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공항 자회사 노동자들의 총파업에 지지 의사를 표명하며 정부와 공항공사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이번 회견은 공항공사들이 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아 공항의 최소 안전 인력조차 확보되지 않은 현실을 규탄하고, 노동자들의 투쟁이 ‘시민 안전을 위한 정당한 투쟁’임을 알리기 위해 마련되었다.

공공운수노조 박정훈 부위원장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공항을 억지로 가동시키고 있다”며 “공항노동자들의 파업은 단순한 임금 투쟁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합의된 4조2교대제 시행과 인력 충원은 안전한 공항 운영을 위한 기본 조건”이라며, 이를 외면하는 것은 “시민의 안전을 직접 위협하고 사고 위험을 더욱 높이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 “노동자 안전=국민 안전” 외면한 공항공사의 약속 불이행

항공연대협의회 권수정 의장은 “세계 최고의 공항이라 불리는 인천공항의 화려한 외면 뒤에는 청소·시설관리·보안 노동자들의 피로와 죽음이 존재한다”고 현실을 진단했다. 그는 “노동자가 안전하지 않은 공항은 국민 또한 안전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공항공사는 대체 인력 투입으로 파업을 무력화할 것이 아니라 합의된 4조2교대 개편과 인력 충원 약속을 즉각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라이더유니온 이대근 부지부장은 “인천공항에서 야간 근무 노동자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등 중대재해가 반복되고 있다”며 모회사인 공항공사의 “불공정 계약 구조와 인력 부족, 야간노동 강요가 그 근본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이미 합의된 사항의 이행”이라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 공항공사가 파업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택시지부 최세호 수석부지부장은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인력과 비용을 줄이는 것은 범죄에 가깝다”고 경고하며,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고 노동자의 생명보다 비용 절감을 우선하는 위험한 경영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철도지하철노조협의회 박해철 집행위원장은 인력 충원 없는 4조2교대제는 “껍데기에 불과하다”며, 운수노동자의 피로 누적과 인력 부족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 “책임 회피 중단하고 대화 나서라” 경고 파업 예고

인천공항지역지부 정안석 지부장은 9월 19일 경고파업에 이어 10월 1일부터 12일까지 전개한 전면파업이 “안전한 일터와 안전한 공항을 만들기 위한 절박한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13일부터 2주간 집중교섭을 제안했으나 모회사가 책임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며, “집중교섭이 결렬될 경우 추석 연휴보다 더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지부장은 “정규직 전환 이후 노동조건 차별 금지, 4조2교대 근무제 개선 단계적 시행, 노사공동운영협의회 구성 등 공항공사가 스스로 한 약속 중 단 하나도 이행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항공사는 이제라도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연속 야간노동 근절과 인력 충원, 교대제 개편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공공운수노조 운수산업협의회는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며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더 이상 노동자의 생명을 담보로 한 공항 운영을 지속해서는 안 된다”고 재차 밝혔다.

노조는 “공항노동자의 파업은 안전과 생명을 위한 최후의 경고”라며, 정부가 나서서 원청의 책임을 명확히 하고 항공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공항노동자의 장기 파업 사태는 단순한 노사 갈등을 넘어, 시민 안전과 직결된 공공 안전의 문제로 그 심각성이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정부와 공항공사가 시민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합의 이행에 나설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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