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필드

노동·인권 전문지

HD현대,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 울산 동구 주민들 정기선 부회장에게 처우 개선 직접 요구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울산광역시 동구 주민 18,007명이 HD현대에 하청노동자 처우 개선을 촉구한다. 지난 3월 12일 공개된 제3회 동구살리기 주민대회 투표 결과에 따르면, 주민들은 하청노동자 처우 개선 요구안 중 ‘기본급 30% 인상(8시간 기준)’을 42.53%로 가장 높은 비율로 선택했다.

주민들이 하청노동자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3일 제3회 동구살리기 주민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조선업 호황 속에서도 하청노동자 임금은 제자리걸음: 조선업 호황 국면에도 불구하고 하청노동자 임금은 구조조정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했다. 원·하청 사업주들은 저임금 이주노동자 고용, 포괄임금제 등으로 꼼수를 부려 하청노동자 임금 인상을 회피하고 있다.

다단계 하청 구조 심화: 다단계 하청 구조는 하청노동자의 고용 불안정을 심화시키고 있다. 상용노동자 감소와 물량팀, 외주업체 증가는 하청노동자의 임금 수준을 낮추고 임금체불과 폐업 위험을 증가시킨다.

조선업 상생 협약의 한계: 2023년 2월 체결된 ‘조선업 상생 협약’에도 불구하고 하청노동자 처우 개선은 미미하다. 에스크로 결제 제도 도입 시기 지연, 물량팀 문제 해결 미흡, 하청노동자 복지 제한 등이 지적되고 있다.

주민들은 왜 HD현대 정기선 대표에게 직접 요구하는 것일까요?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 체제: 현대중공업그룹은 2016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핵심 사업은 지주사와 HD현대마린솔루션으로 넘어갔고, 현대중공업은 생산회사로 전락했다.

정기선 대표의 차기 회장 승계: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차기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으로 유력하다. 주민들은 정기선 대표에게 하청노동자 처우 개선을 직접 요구해야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주민들은 3월 14일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를 방문하여 정기선 부회장에게 직접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제3회 동구살리기 주민대회 조직위원회는 HD현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며, 하청노동자 처우 개선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원고료 응원하기

LEAVE A RESPONSE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