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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1거래일 최대 규모 시가총액 증가 기록…AI 주식 열풍 재점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폭발적인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15% 가량 급등해 시가총액이 2770억달러(약 368조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상장사 시총 3위 자리도 되찾았다.

22일(현지시간) 오후 2시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6.40% 상승한 785.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2700억달러 늘어나며 1조9390억달러에 이르렀다. 올해에만 7000억달러가 늘나는 등 엔비디아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이는 1거래일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증가폭으로, 이달초 메타가 기록한 1970억달러의 증가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2위인 애플(2조8470억달러)과의 격차도 9080억달러로 줄어들었다.

이같은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이 있다.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 221억3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5.16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65%, 769%나 증가했다. 월가 예상치(204억달러, 4.59달러)도 훨씬 웃돈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다.

서버용 칩인 H100 판매 호조에 힘입어 데이터센터 매출은 409% 증가한 18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클라우드 업체에서 발생한 데이터센터 매출의 절반은 AI 붐에 대비해 막대한 투자를 나서는 이들 기업에서 발생했다.

또한, 노트북과 PC용 그래픽 카드를 포함하는 게임 비즈니스 사업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2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GPU에서 수익을 냈던 엔비디아가 이제는 서버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미국의 첨단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 제한 조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성장을 이룬 것은 의미가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일부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지만, AI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다 보니 중국의 매출 감소를 상쇄했다.

이처럼 엔비디아의 이익이가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밸류에이은 오히려 낮아지는 상황이 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엔디아의 주가수익비율이 약 32배로, 경쟁사인 AMD의 45배에 비해 저렴하다고 평가했다.

메인 스트리트 리서치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제임스 뎀머트는 “일부 투자자들이 주가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해 매수를 망설였지만, 이는 큰 실수”라며 “실적을표할 때마다 주가수익비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말. 데이비드 와그너, 앱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상승한 이후에도 여전히 가장 저렴한 AI 주식 중 하나다”라고 진단했다.

샌포드 C.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인 스테이시 라스곤은 “엔디비다는 지금 돈을 찍어내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 전망은 여전히 견고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데머트는 “이 혁신적인 AI 기술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향후 예상되는 성장을 고려해 주을 보유하고 매도를 피하는 것이 좋다며 “조정 일부 있을 수 있겠지만, 주가는 계속 상승세를어갈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에 힘입어 22일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장중 4.4% 상승했다. 이 지수는 엔비디아를 비롯해 AMD, 퀄컴 등 글로벌 주요메모리 반도체 기업 30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다엔비디아 실적 호조에 힘입어 AMD는 전장보다 11.1% 급등세를 보였고, 브로드컴(5.2%), 마블 테크널러지(6.4%), ASML(4.0%),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4.7%), 마이크론(5.3%) 등 다른 반도체 관련주도 4∼6% 급등세를 나타냈다.

젠 황 엔비디아 CEO는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AI가 임계점에 도달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기업, 산업, 국가 전반에 걸쳐 AI 칩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UBS 글로벌 자산관리의 솔리타 마르셀리는 “AI 관련주의 단기 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가 내놓은 낙관적인 전망이 AI 관련주에 다시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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