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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식 헌법재판관 후보 “지금도 이재용 ‘국정농단’ 피해자라 생각”

정형식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2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뇌물을 가져다줄 수밖에 없었던 피해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협박을 당해 뇌물을 갖다준 피해자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자신이 이 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2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뒤집힌 것에 대해서는 “판결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이 대법관이나 헌법재판관 등에 대한 인사 검증 업무를 담당하는 것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로 말했다.

관용여권을 발급받아 미성년 자녀들과 함께 해외 연수를 다녀온 것에 대해서는 “부적절하다”고 인정했다.

차남에게 1억7천만원을 빌려주며 적정 이자율보다 한참 낮은 연 0.6% 이율을 적용해 불거진 증여 의혹에 대해서는 “제 아들처럼 부모에게 돈을 빌릴 수 있는 환경에 처하지 않은 국민이 많다는 것을 안다”며 “그런 사람들이 이런 내용을 접하고 상대적 박탈감에 젖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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