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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병원 파업 15일째… 광역시 중 의사수 가장 적어

울산대병원 노동조합이 부족인력 충원과 실질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25일 파업에 돌입한 지 15일째를 맞았다.

울산대병원은 울산지역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역 필수의료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노동조합은 병원의 인력 부족과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파업에 나섰다.

노동조합은 △전공의 1인당 환자 수 감축 △간호사 정원 확대 △실질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울산대병원 사측은 파업 이후 단 한 번도 노동조합 요구를 수용한 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사측은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울산시는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보건의료 위기를 맞고 있다.

광역시 중에서 인구당 의사수가 가장 적고 소아전문응급센터도 없거니와 달빛어린이 병원하나 없는 유일한 광역시다.

노동조합 설문에 따르면 울산대병원 직원들 63%는 배가 고파도 밥을 제대로 못먹는다고 하고 80%는 화장실을 제대로 못간다고 한다.

심지어 응답자 중  20%(334명)는 업무스트레스로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했으며, 병원은 지난 3년 동안 1,200억 원의 병원설립이후 최대 흑자를 기록하고도 실질임금 인상과, 부족인력 충원에 대한 안을 전혀 제시하지 않고 있다.

노동조합은 “울산대병원은 지난 3년 동안 1,200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며 “재정 여유가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업 장기화를 우려한 정의당 강은미 의원실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대병원 파업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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