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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슈퍼스타들의 무분별한 트레이드 이제 막는다!

23-24시즌도 어느덧 두 달 반 정도 남은 상황! NBA에서 슈퍼스타들의 트레이드 드라마를 더 이상 원치 않고 있다. 지난 시즌 케빈 듀란트에 이어 올 시즌도 데미안 릴라드와 제임스 하든이 공개적으로 트레이드를 요구하며 소속팀의 골칫거리로 남아있다. 특히나 두 선수는 특정 팀(릴라드 → 마이애미, 하든 → LA 클리퍼스)으로의 트레이드를 요구하며 팀이 누릴 수 있는 고유한 권한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러한 무분별한 트레이드 요구 시(선수, 에이전트, 선수 가족 등)에는 차후에는 출장정지나 벌금 15만 달러 부과, 또는 출장정지와 벌금이 함께 부과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한다. 제일런 브라운이 최근에 슈퍼 맥스 계약을 체결한 3억 달러에 비하면 15만 달러는 선수들에게는 정말 가벼운 벌금이라 그렇게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출장정지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출장정지에 따른 불이익

1) 연봉 감소 

부상 및 팀의 관리 차원에 의한 결장이 아니라 징계에 의한 출장정지의 경우에는 예정된 연봉을 수령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1년 1000만 달러의 연봉의 선수가 전체 경기의 20%를 결장하게 되면 연봉이 800만 달러로 줄어들게 된다. 이는 어마어마한 연봉을 받아들이는 슈퍼스타 선수들의 경우에는 더욱더 치명적일 것임은 자명하다.

2) 개인 수상 자격 박탈

차기 시즌부터는 All-NBA팀이나 개인상(득점, 리바운드 등)을 수상하기 위한 최소 경기수는 65경기 이상 출장한 선수들만이 가능하게 개정되었다. 기준도 없는 매니지먼트로 인한 결장 등으로 슈퍼스타 선수들의 출전이 줄어들게 되어 내린 조치이자 건강하게 한 시즌을 보낸 선수만이 리그에서 주는 상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라는 전제가 깔린 것이라 개인적으로는 무척 마음에 드는 제도이다. 아무리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라도 팬들에게 자주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All-NBA에 선정되는 것은 곧 돈방석과도 연결된다. 계약 연장시 받을 수 있는 금액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에 선수들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얻고 싶은 타이틀이기에 결장으로 인한 수상자격 박탈 때문에서라도 트레이드 요구는 이제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실효성 의문

다만 슈퍼스타들의 경우(케빈 듀란트, 데미안 릴라드, 제임스 하든)에는 사실 이미 돈은 충분한 선수들이다. 그리고 All-NBA에도 밥 먹듯이 선정되었던 선수들이기에 사실상 저런 출장정지 징계와 벌금은 전혀 무서울 게 없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오로지 우승 반지 하나만 남은 상황이라 지금에라도 우승 가능성이 높은 팀에서 뛰길 원하기 때문이다. 신인급 또는 아직 All-NBA에 선정되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어느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나 어차피 그러한 선수들은 이미 팀의 입김이 선수들의 힘보다 강하기에 문제가 될 것이 없다. DPOY 출신인 마커스 스마트의 충격적인 멤피스 이적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NBA의 무분별한 트레이드에 대한 징계를 고려한다는 점은 바람직해보인다. 장기적으로는 팬들이 존재해야 스타들도 존재하는 것은 어떠한 스포츠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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