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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 관리시설물에서 5년간 53명 사망

-2020년 9명, 2021년 7명, 2022년 9월까지 10명 사망, 코로나 빗장 풀리며 다시 증가추세
-안전사고 예방 홍보활동실적은 감소, 홍보 활동에 적극 투자 필요

한국농어촌공사 관리시설물인 저수지와 용‧배수로 등에서 발생하는 사망사고가 코로나 이후 다시 증가추세로 돌아섰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병훈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경기광주갑)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저수지와 용‧배수로 등 한국농어촌공사 관리시설물에서 최근 5년간 53명이 숨졌으며, 21년까지 감소추세를 보이다 22년 9월 기준 사망사고는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2018년 14명의 사망자는 2019년 13명, 2020년 9명, 2021년에 7명으로 줄었지만 2022년 9월까지 무려 10명이 숨졌다. 사고유형별로 살펴보면, 실족·추락이 24명(45.3%)으로 가장 많고 어로가 21명(39.6%), 물놀이 5명(9.4%)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용배수로보다 저수지에서 발생한 사고가 2배 가까이 높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남이 16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전남 11명, 경기 11명, 경북이 5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농어촌공사 시설물 사망사고 건수가 감소하다가 증가추세로 돌아섰지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 활동 추진실적은 감소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사고 예방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다.

현수막 설치는 2021년에 5,598개소로서 2020년 6,454개소와 비교해 13.3%가 감소했으며, 홍보물 배포는 2020년 73,354매에서 2021년 12,342매로 1/6로 축소되었다. 2022년 9월 현재는 2,162매에 불과한 상황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최근의(’21~’22년) 연도별 홍보 활동의 감소 현상은 코로나 19 상황에 의한 홍보활동의 제한 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홍보 활동이 위축된 것으로 판단된다‘는 입장이다.

소병훈 위원장은 “농민을 위한 농업기반시설이 ‘위험시설’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며, “사망사고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한국농어촌공사 관리시설물에서의 인명사고 예방을 위한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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