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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금호타이어 매각 국익 등 종합적으로 감안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더불어민주당 국민주권선대위 비상경제대책단은 26일 최근 광주전남 지역경제의 이슈가 되고 있는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점은 없는가?’ 라는 주제로 제 8차 경제현안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비상경제대책단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첫째, 지역경제 및 국가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금호타이어는 광주전남에서만 3,8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고, 190여개의 협력업체를 보유한 향토기업으로서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그런데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려고 하는 중국의 더블스타는 버스 및 트럭용 타이어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로서, 중국 내 2개의 공장을 가지고 내수사업만 영위하는 글로벌 순위 34위에 불과하다.

글로벌 순위 14위인 금호타이어의 핵심기술만 빼가고 해외로 공장을 이전해 가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제 2의 쌍용차 먹튀 사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호남지역 경제와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히 우려된다.

지난 2004년 쌍용차를 인수했던 중국 ‘상하이차’가 5년 만인 2009년 대규모 구조조정과 함께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한국에서 철수했던 먹튀 사태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둘째, 매각 절차상의 문제.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금호아시아나’는 지속적으로 컨소시엄 구성을 요청해왔으므로, 산업은행은 주주협의회에 부의하여 컨소시엄 구성 허용 여부를 결정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부의나 논의조차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허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셋째, 형평성의 문제. 더블스타는 규모가 금호타이어의 1/4수준이기도 하거니와 6개 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한 업체다.

한편 박삼구 회장은 담보제공의무가 없는 금호홀딩스 지분을 담보로 제공한 바 있는데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컨소시엄 구성만 불허한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

비상경제대책단은 “이처럼 금호타이어 매각이 지역경제와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매각절차상의 문제와 형평성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으므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고용안정, 국내공장의 현재 규모 유지, 먹튀 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 등 국익과 지역경제 그리고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여 신중하게 추진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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