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수기업 해고 노동자 연행, 모터쇼서 고용승계 요구 짓밟혀

4월 4일 정오, 현대자동차그룹 모터쇼 현장에서 이수기업 해고 노동자들이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집단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해고 노동자 1명이 일산서부경찰서로 연행됐다.
■ 해고 노동자들, 모터쇼서 고용승계 촉구
해고된 이수기업 노동자들은 모터쇼 현장에서 “현대차가 책임져라 이수기업 정리해고”, “현대차는 각성하라 이수기업 부당해고”라는 내용이 적힌 손펼침막을 들고, 고용승계를 촉구하며 시위를 이어갔다. 이들은 불법파견의 피해자로, 현대차 정규직으로 일해야 할 노동자들이었으며, 2025년 법원은 현대차가 운영한 100여 개 사내 협력업체에 대해 ‘불법파견’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현대차는 이후에도 불법파견을 철폐하지 않고, 일부 협력업체만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회피해왔다.

■ 불법파견 및 집단해고 피해 상황
이수기업의 노동자 34명은 ‘업체장의 일신상 이유’로 전원 해고됐다. 이들은 그간 현대차가 협력업체를 폐업하거나 다른 업체로 교체하면서도, 기존 노동자들의 고용을 문제없이 승계해 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해고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2024년 9월 30일 이수기업의 폐업과 함께 20여 년 동안 이어져온 고용승계가 단절되었고, 해고된 노동자들은 공장 내외에서 항의 집회를 이어갔지만 현대차는 이에 대해 어떠한 공식적인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 모터쇼 현장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
2025년 모터쇼 현장에서 해고 노동자들의 물품은 강제로 빼앗겨졌고,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들은 경찰에 의해 폭력적으로 연행되었다. 이는 단순한 퇴거 조치가 아닌, 재벌 권력을 앞세워 해고 노동자의 인권과 명예를 짓밟은 행위로 비판받고 있다.
■ 현대차의 성과 뒤에 숨겨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통
현대차는 2024년 사상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큰 성과를 이루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해고와 노동 탄압이 지속되고 있는 현실이 있다. 현대차는 불법파견 문제 해결보다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해고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며, 이로 인해 불법파견으로 정규직 전환이 되어야 할 노동자들이 집단해고를 당하게 되었다.
■ 끝까지 싸워나갈 이수기업 노동자들
이수기업 해고 노동자들은 현대차의 불법파견 범죄와 부당한 해고에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끝까지 투쟁할 의지를 밝혔다. 그들은 “내란 범죄자 윤석열이 풀려나듯이, 불법파견 20년 범죄자 정의선이 처벌받지 않는 현실”을 강력히 규탄하며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