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미국 판매법인이 현지에서 계약 관련 민사소송에 휘말렸다. 원고는 배심재판을 요구했지만 구체적인 분쟁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미국에서 차량 조립 불량에 따른 리콜도 결정되면서 현대차의 현지 사업을 둘러싼 법적 분쟁과 품질관리 문제가 각각 주목받고 있다.
26일 미국 버지니아 동부 연방지방법원 공개 기록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1일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인 현대모터아메리카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이번 사건을 기타 계약 관련 분쟁으로 분류했다.
A씨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배심재판을 요구했다. 법원은 소장이 접수된 같은 날 현대차 미국법인을 상대로 소환장을 발부하고 원고 측에 관련 서류를 피고에게 전달하도록 안내했다.
다만 공개된 사건기록에는 원고가 문제 삼은 계약의 종류와 구체적인 청구 내용이 나타나 있지 않다. 손해배상 요구 여부나 청구금액도 확인되지 않아 현대차 미국법인의 계약 위반 여부를 판단할 단계는 아니다.


미국에서는 현대차의 차량 안전 문제도 제기됐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등록된 리콜 정보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은 지난 20일 2026년형 투싼 하이브리드와 엘란트라 등 총 24대를 대상으로 리콜을 신고했다. 앞바퀴 현가장치의 체결 부품이 제대로 조여지지 않아 주행 중 조향 제어 기능을 상실할 위험이 있다는 이유다. 리콜 대상은 투싼 하이브리드 4대와 엘란트라 20대로 파악됐다.
현대차는 해당 차량의 앞바퀴 현가장치 체결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하면 부품을 교체한 뒤 바퀴 정렬 작업을 무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차량 소유자에게는 오는 12월 19일 리콜 안내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이번 리콜은 소수 차량을 대상으로 하지만 조향 기능 상실이 사고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전 점검이 필요한 사안이다.
한편 현대차는 소송이 접수된 지난 21일 국내에서 5세대 ‘디 올 뉴 투싼’의 계약을 시작했다. 6년 만에 선보인 완전변경 모델로, 1.6 터보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로 구성됐다. 판매 가격은 가솔린 3140만원, 하이브리드 3615만원부터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에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각종 안전·편의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에서 이번에 리콜된 2026년형 투싼 하이브리드는 최근 국내 계약을 시작한 5세대 디 올 뉴 투싼과 다른 기존 모델이다. 신형 투싼의 미국 출시는 2027년으로 예정돼 있다. 현대차 미국법인이 계약 관련 소송에 어떻게 대응할지와 기존 차량의 리콜을 어떻게 마무리할지가 각각의 과제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