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비정규직 격차 해소 촉구하며 총회 기습 투쟁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위원장 민태호)은 21일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전국시도교육감총회에서 비정규직 현안 해결을 촉구하며 기습 투쟁을 벌였다. 이들은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의 임금 격차 해소와 임금체계 개편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요청하며 교육감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민태호 위원장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당한 직무가치 평가를 통해 근본적인 임금체계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교육감들이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충남교육청의 교섭대표가 안건 채택 절차에 대한 무지를 인정한 것은 교육청의 무책임함을 드러내는 사례로 지적됐다.
이번 총회에서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은 집단임금교섭 타결에만 집중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에는 무관심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민 위원장은 “30만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근로 조건을 책임져야 할 교육감들이 총파업으로 내몰린 상황에서, 아이들의 급식과 돌봄이 중단되기 전에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교육감들은 충남교육청의 한 관계자를 통해 “총파업 이전에는 답이 없다”는 비관적인 답변만을 내놓았다. 이는 교육감들이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가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발언으로 해석된다.
노동조합은 겨울철 총파업을 예고하며, 교육감들의 결단을 촉구했다. 민 위원장은 “우리의 요구가 과도한가? 폐암으로 인한 노동자의 죽음과 극단적인 선택이 반복되는 상황에서도 교육감들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12월 6일에 예정된 총력 투쟁을 통해 국민과 학부모, 학생들 앞에서 교육감들이 포기한 학교 교육을 책임질 것임을 다시 한번 다짐했다. 이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한 싸움이 끝까지 이어질 것임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