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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간호사 죽음, 직장 내 괴롭힘 정황…보건의료노조 “특별근로감독 요구”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전경. 보건의료노조는 14일 소속 간호사의 사망과 관련해 직장 내 괴롭힘과 과중한 업무 부담 의혹을 제기하며 병원의 진상규명과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했다. (출처=은평성모병원)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전경. 보건의료노조는 14일 소속 간호사의 사망과 관련해 직장 내 괴롭힘과 과중한 업무 부담 의혹을 제기하며 병원의 진상규명과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했다. (출처=은평성모병원)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간호사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보건의료노조가 직장 내 괴롭힘과 과도한 업무량 의혹을 제기하며 병원의 진상규명과 정부의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14일 성명을 통해 숨진 간호사의 사망 배경에 직장 내 괴롭힘과 과중한 업무 부담이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노조 등에 따르면 이 병원 간호사이자 노조 조합원인 A씨는 지난 1일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병가를 쓴 뒤 2일 복귀할 예정이었다. 수술실에서 일하다 다른 부서로 옮긴 A씨가 이동 후 수간호사에게 심한 괴롭힘을 당했다는 제보도 나왔다.

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동료들의 증언에 의하면 행위자의 지속적인 폭언 등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던 여러 정황이 있다”며 “과도한 업무량, 긴 노동시간 등이 고인을 극단적 선택으로 내몬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보건의료노조 은평성모병원지부는 지난 10일 입장문을 내고 “동료 직원들의 탄원서가 있을 만큼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부는 사건을 알게 된 직후 면담과 공문으로 진상조사를 요구했지만 “병원은 1주일이 지나도록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구체적인 조사계획이나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병원은 지부 입장문이 나온 뒤에야 조사 방침을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최근 언론에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병원은 13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부 입장문을 발표했다. A씨가 숨진 지 12일 만이다.

노조는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신속하고 객관적이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확고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유가족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사와 외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빠르게 꾸려 즉각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노조는 또 괴롭힘 행위자로 지목된 사람에 대한 분리 조치와 증언자 보호 조치를 요구하면서 “조사 중이라는 이유로 책임을 회피하거나 대처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고 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즉각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 현장의 조직문화와 노동환경을 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와 국회에는 반복되는 보건의료 노동자 죽음의 원인을 조사·분석하고 인력 확충과 보건의료 인력 기준 마련, 교대근무 개선, 신규 간호사 교육 제도 등을 법과 제도로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참조은병원, 동군산병원 등에서 보건의료 노동자의 죽음이 잇따르고 있다며 “10만 전 조합원과 함께하는 전 조직적 총력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은평성모병원은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이 운영하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부속병원으로, 2019년 서울 은평구에 문을 열었다.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접수한 사용자는 지체 없이 객관적으로 조사하고, 조사 기간에도 피해 근로자 보호를 위해 근무 장소 변경 등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

병원 측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객관적인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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