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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우리은행 친인척 대출 특혜와 소비자 차별 이중잣대 비난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22일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은행의 내부자는 특혜 대출을 받고 소비자는 홀대받고 있다”며, 친인척에게는 서류와 신용도가 부실하더라도 대출이 실행되는 반면, 일반 고객에게는 4대 은행 중 가장 높은 대출금리와 가장 낮은 예금금리를 부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최저이며, 인하금리도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소비자 기만은 도를 넘어서고 있으며, 친인척에게 부적정한 대출을 제공하기 위해 금융지주회장이 고객이 맡긴 돈을 마치 사금고처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객들에게는 4대 은행 중 최저의 예금이자를 지급하면서 대출이자는 가장 높게 설정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홀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객의 정당한 금리인하요구권을 가장 많이 거절하며, 수용하더라도 인하금리는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고 비판했다.

2017년 우리은행장을 거쳐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연임한 손태승 전 회장은 작년 3월 임기를 마쳤으며, 그의 임기 동안 친인척에게 부적정 대출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친인척이 제출한 허위 서류에도 불구하고 우리은행은 별도의 사실 확인 없이 대출을 실행했으며, 자본잠식 상태인 법인에 대한 대출도 무시되었다.

우리은행의 내부 통제가 허술하다는 점은 잇따른 금융범죄에서도 드러난다. 2022년에는 기업개선부 직원의 700억 원 횡령 사건이 발생했으며, 최근 김해금융센터 직원도 180억 원을 횡령했다. 이러한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이 42건에 걸쳐 600억 원 이상의 대출을 받았음에도 기본적인 서류 검토조차 이뤄지지 않았다.시민단체, 우리은행 친인척 대출 특혜와 소비자 차별 이중잣대 비난

특히, 금융소비자들은 우리은행이 고객의 예수금으로 친인척에게 부당한 대출을 내주면서 정작 고객은 홀대받고 있다는 점에 분노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우리은행의 가계대출금리는 4.40%로 가장 높았으며, 예금금리는 3.51%로 4대 은행 중 가장 낮았다. 이로 인해 예대금리차가 가장 크게 나타났고, 대출금리에 불만을 가진 금융소비자들은 금리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22.3%로 가장 낮아, 소비자들의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우리은행이 고객의 돈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있으며, 내부자에게 특혜를 주는 행태를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들은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면 집단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며, 금융당국도 우리은행의 부실한 통제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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