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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가스 ‘검침 노동자’ 임금 삭감 논란

서울도시가스 '검침 노동자' 임금 삭감 논란 21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도시가스분회 노동자들이 서울도시가스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서울시 산정 임금 지급과 폭염기 격월검침 시행을 요구했다. 이들은 도시가스 안전점검 및 송달 검침 업무를 수행하며, 최근 서울시가 결정한 임금 삭감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도시가스는 서울시가 지정한 도시가스 공급사로, 고객센터에 업무를 위탁하는 다중 하청구조를 가지고 있다. 분회는 서울시가 매년 고객센터 지급 수수료 산정 및 업무 표준화 용역을 통해 결정한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폭로했다. 노동자들은 이로 인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검침업무 특성상 폭염에 노출되고 있지만 보호조치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서울도시가스 '검침 노동자' 임금 삭감 논란

허보기 분회장은 “우리는 2021년부터 3년간 고객센터 및 서울도시가스와 싸우고 있다”며, “우리 노조는 투쟁으로 도시가스 검침원들의 임금을 최저임금에서 생활임금으로 바꿨다. 우리는 절대 흔들리지 않으며,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가스와 전기가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며, “가스를 민영화하고 외주 위탁하는 상황에서 공공성과 안전은 사라지고, 노동자들이 쥐어짜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공성을 지키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장의 노동자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며,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더욱 강력한 투쟁을 결의했다.

서울도시가스분회는 다음과 같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서울시가 산정한 검침 점검원 인건비 지급 ▲하절기 옥외노동자 보호를 위한 격월검침 완전 시행 ▲안정적인 안전점검 업무를 위한 실적 압박 중단과 적정 인력 충원. 그러나 서울도시가스 측은 이들 요구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요구 사항이 담긴 손피켓을 건물 앞에 부착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서울도시가스 '검침 노동자' 임금 삭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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